르노삼성 사장 "올해 27만대 목표..클리오·전기 상용차 출시"(종합)

by신정은 기자
2018.02.13 14:27

도미닉 시뇨라 대표이사 신년 기자간담회
고객 목소리에 집중..전기차 판매 강조
"생산물량 확보해 고용 보장·창출 이바지"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이 1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르노삼성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올해 총 2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보수적인 목표를 공개했다. 신차는 상반기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하반기엔 경상용밴(LCV)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13일 서울사무소가 새로 자리한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에서 열린 신년 CEO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내수 10만대와 수출 17만대 등 총 27만대의 판매 목표를 잡고, 강화된 고객 니즈 분석을 통해 제품뿐 아니라 영업·AS·신차 도입 계획 전반에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클리오와 함께 한국 최초로 경상용밴 전기차의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 판매량인 내수 10만537대, 수출 17만6271대 등 총 27만6808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르노삼성이 판매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올해 출시 예정인 클리오와 LCV 전기차 등 두 차종이 국내에서 규모가 작은 시장만큼 무리한 외연 확장을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시뇨라 사장은 “국내 소형 해치백 시장이 작은 만큼 많은 판매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LCV 전기차는 국내 최초 시장을 연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기본적인 목표를 기반으로 더 나은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뇨라 사장은 이어 “올해 르노삼성 사업 목표와 중장기 비전 달성 동력은 결국 고객”이라며 “더 많은 고객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고 제품과 마케팅 활동에 빠르게 반영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세계 트렌드로 자리한 전기차에 대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판매량을 갖고 있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전기차는 물론 미래차 부문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르노삼성 역시 한국시장에 적합한 우수한 모델 도입을 위해 다방면의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현재 SM3.Z.E와 트위지 등 2종의 전기차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를 위해 얼라이언스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국내 업체와의 협업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 디자인 센터, 기술연구소, 생산공장 등 완성차 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점을 활용해 시장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속도와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세계적인 배터리 산업과 통신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국내 시장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자동차, 커넥티드카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르노그룹은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 회사들의 혁신 기술을 신차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4번째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2017년 판교에 구축했다.

시뇨라 사장은 “한국에서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고용했다는 것은 앞으로 이곳에서 더많은 차를 개발하고 생산하겠다는 의미”라며 “르노그룹 내에서 부산 공장의 생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고용 보장과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