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LA서 북미 시장 핵심 차종 '올 뉴 텔루라이드' 첫 공개
by이윤화 기자
2025.11.21 09:51
'2025 LA 오토쇼'에서 올 뉴 모델 공개
하이브리드 적용·오프로드 주행 강화
23대 차량, FoD 기능 등 다양한 전시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기아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 보도발표회를 통해 ‘올 뉴 텔루라이드(신형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형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내년 1분기 중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기아의 3열(7~8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디자인ㆍ성능ㆍ첨단 기술이 조합된 ‘역대급 상품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북미 현지 소비자의 요구·선호사항과 도로 및 지형 여건을 철저히 고려해 개발된 전략형 모델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 | 신형 텔루라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 왼쪽 차량은 신형 텔루라이드 오프로드 특화 모델 X-Pro, 오른쪽 차량은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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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텔루라이드 보기 위해 기아 전시 부스에 운집한 관객들(발표자는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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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는 북미에서 기아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출발점이 됐다. 1세대 텔루라이드의 2020년 북미 올해의 차 수상 이후 2023년 EV6, 2024년 EV9이 잇따라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텔루라이드는 디자인ㆍ성능ㆍ고급 편의사양과 실용적인 공간 구성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미국에서만 65만4667대가 팔리며 북미 시장의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자동차 업계, 현지 미디어와 고객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모델”이라며 “텔루라이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아 브랜드도 함께 성장했다”고 텔루라이드의 위상을 강조했다.
이어 “2019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텔루라이드의 글로벌 판매량이 연간 6만대에서 2배인 12만대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차량에 대한 선호의 증거일 뿐만 아니라 기아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더욱 강인하고 대담해진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갖췄으며, 동력성능과 연비를 모두 크게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상품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 United·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와 텔루라이드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강인하면서도 플래그십 모델다운 우아함을 담았다. ‘재창조가 아닌 계승을 바탕으로 한 진화’를 목표로 디자인된 신형 텔루라이드는 앞뒤 모두 특유의 수직형 램프와 두줄의 날카로운 선으로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조합해 누구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아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욱 부각시켰다.
실내는 도시적인 안락함과 자연의 평화로움이 경계 없이 조화된 공간을 추구해 수평적이고 와이드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탑승자를 부드럽게 감싸는 랩어라운 스타일을 구현했다.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크래쉬패드 및 센터콘솔과 도어 주변을 은은하게 비추는 소프트 무드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적 느낌과 고급감을 높였고, 상위 트림에는 크래쉬패드 등 곳곳에 고급감을 강조하는 리얼 우드 소재도 적용했다.
| | 신형 텔루라이드 라인업의 외장 디자인. 왼쪽부터 신형 텔루라이드 X-Line(디자인 특화 모델), 신형 텔루라이드 오프로드 특화 모델 X-Pro,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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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신형 텔루라이드에서 가장 부각되는 점은 현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신규 탑재다. 새롭게 추가된 가솔린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HP), 최대토크 339lbㆍft(약 46.9kgfㆍm)을 발휘해, 기존 가솔린 3.8 GDI 엔진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대 35MPG(기아 자체 추정치, 약 14.9km/L)의 높은 복합연비를 달성해 기존 모델(전륜구동 기본모델 LX트림 기준 22MPG) 대비 59.1% 효율성을 높였고, 이에 따른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00마일(약 965km)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차량 선회시 편제동과 모터 제어를 활용해 차량의 언더스티어(앞쪽이 원하는 만큼 돌아가지 않는 현상)를 개선하고, 원치 않는 감속을 방지해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 electric Dynamic Torque Vectoring Control)’으로 안정적인 주행성능도 확보했다.
기본 모델인 가솔린 2.5 터보 GDI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74마력(HP), 최대토크는 기존 모델 대비 18.7% 개선된 311lbㆍft(약 43kgfㆍm)를 발휘, 가속능력이 향상됐다.
기아는 더욱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주행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신형 텔루라이드 X-Pro 모델도 공개했다. X-Pro 모델은 △블랙 무광 메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블랙 칼라 휠 △브릿지 타입 루프랙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프론트/리어 견인고리 △실내의 리얼 포지드 카본 파이버(Real forged Carbon fiber) 패널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주행과 관련해서는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 △험로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방지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산악 지형에 특화된 X-Pro 모델 전용 터레인 모드 △일반 모델 대비 길이를 25mm 늘리고 스트로크(가동범위)를 증대한 전용 서스펜션 등 특화사양을 적용해 보다 쉽고 안전하게 험로를 주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속 6마일(약 9.7km/h) 이하로 저속 주행 시 차량 아래의 지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Ground View Monitor)’ △야간에 주변 지면을 비춰주는 총 5개의 그라운드 라이팅을 적용하는 등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사양을 추가했다.
한편, 기아는 이번 LA오토쇼에서 신형 텔루라이드 외에도 K4,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EV9 등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아의 모든 양산차 모델 23대를 전시한다.
이 외에도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운전자 취향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디즈니ㆍ마블 캐릭터 디스플레이 스킨 등 FoD 서비스에 대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존, 전용 전기차 EV9의 배터리 전력을 활용해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V2H 기술을 구현한 전시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 신형 텔루라이드 앞에서 기아 북미권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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