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부산모터쇼]미세먼지 주범?..디젤차는 없었다
by김보경 기자
2016.06.02 16:47
기아차 K5 PHEV· 현대차 아이오닉 전면에
도요타 렉서스 닛산 등 日 하이브리드 적극 홍보
럭셔리 브랜드는 SUV· 르노삼성도 QM6 첫 선
| 2일 2016부산 국제모터쇼에서 모델들이 K5 PHEV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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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데일리 김보경, 신정은 기자]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디젤차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디젤차가 미세먼지 주범에 몰리면서 자동차업체들은 디젤차의 대안으로 떠오른 친환경차를 소개하고 주도권 잡기가 한창이었다.
는 이번 모터쇼에서 자사의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K5 PHEV를 국내 첫 공개했다. 최대 44km를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어 평일에는 전기만으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대형 SUV 콘셉트카 텔루라이드도 PHEV 모델이다.
는 이달 출시될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최근 정부 연비인증 결과 1회 충전거리로는 국내 최장인 191㎞를 인정받으며 주목받았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1일 열린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총 28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친환경차 글로벌 2위에 오를 것”이라며 “2018년에는 1회 충전으로 320㎞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왼쪽)과 제임스 김 사장(오른쪽)이 친환경 모델 볼트(Volt)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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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최대 주행거리 676km를 확보한 쉐보레 2세대 볼트(Volt)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GM엠은 올 하반기 2세대 볼트를 국내에 들여와 카쉐어링 업체부터 공급해 한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일본 업체들도 신차를 대거 내놓고 적극 홍보했다.
도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와 전기차 i-로드, 하이브리드 대표 모델 4세대 프리우스, RAV4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만 8종을 전시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미라이’는 이산화탄소(CO2)나 환경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는 수소연료전지차다. 3분 정도의 수소 충전으로 약 65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국도요타는 미라이를 당작 국내에서 출시할 계획이 없는데도 친환경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NX300h와 ES300h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제로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렉서스는 후륜 구동의 하이브리드 전용 3.5L V6 엔진과 고출력 전기 모터를 장착한 ‘올 뉴 GS450h’를 이날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하이브리드차는 지구 환경에 공헌하는 것이며 다음 세대를 향해 도요타가 제시하는 답”이라고 밝혔다.
| 배우 정우성이 GS450h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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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프리미엄 SUV ‘올 뉴 무라노’를 국내에 처음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올 뉴 무라노는 닛산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2.5ℓ QR25 슈퍼 차지엔진과 15kW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53ps의 성능과 2세대 가솔린 모델 대비 35%가량 향상된 복합연비 11.1km/ℓ가 가능하다.
BMW도 뉴 330e M 스포츠 패키지와 뉴 X5 x드라이브40e 등 PHEV 모델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SUV모델도 대거 등장했다. 르노삼성은 국산차 중 유일하게 SUV 신차 ‘QM6’를 공개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중형 세단 SM6에 이은 QM6의 흥행을 자신하며 한달에 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럭셔리 브랜드들도 SUV 모델을 내놨다. 마세라티는 첫 SUV 모델인 ‘르반떼’를 공개했다. 르반떼는 11월 공식 출시하며 가격은 1억1000만원부터다. 재규어도 브랜드 최초의 SUV인 ‘F-페이스’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다음달 출시되며 가격은 7260만~1억640만원이다. 랜드로버는 세계 최초 SUV 컨버터블 모델인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내놨다. 9월 국내 출시 예정인 이보크 컨버터블의가격은 8020만~9040만원이다.
4년만에 부산모터쇼에 참가한 벤틀리도 첫번째 SUV ‘벤테이가’를 선보였다. 벤테이가는 배기량 6.0 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을 탑재해 제로백이 4.1초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다. 최고 속도는 301 km/h에 달한다.
| 프리미엄 SUV QM6를 발표하는 박동훈 사장. 르노삼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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