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32% 증가…현대차·기아 9%↑

by공지유 기자
2025.07.03 09:46

1~5월 전기차 판매량 총 752만대
BYD 158.6만대 1위…현대차·기아 7위
중국·중국 제외 아시아 시장 점유율 늘고
유럽·북미 시장은 줄어…"불확실성↑"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들어 5월까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약 752만대로 3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비야디(BYD) 전기차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으며 1위에 올랐고, 현대차·기아는 24만여대를 판매해 7위를 기록했다.

(자료=SNE리서치)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기준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75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

판매량별로 보면 BYD가 158만6000대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증가한 수치다. BYD는 연간 6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위는 중국 지리그룹으로 79만3000대를 판매해 77.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리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하이브리드 전용 브랜드 갤럭시 등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3위는 테슬라로 총 53만7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다만 테슬라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6% 줄었다. 주력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의 판매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현대차·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4만2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수전기차(BEV) 부문에서는 아이오닉 5와 EV3가 실적을 견인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부문에서는 총 4만4000대가 인도됐다.

1~5월 지역별 전기차 인도량을 보면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한 471만8000대가 판매됐다. 전체 시장의 62.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점유율 20.5%로 2위인 유럽 시장에서는 153만8000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점유율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북미 시장은 71만4000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율이 1.4%에 그쳤다. 글로벌 점유율도 12.4%에서 9.5%로 하락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판매량은 44.9% 증가한 41만2000대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5%에서 5.5%로 상승했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 시장에서 저가 정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불확실한 정책 환경과 수익성 저하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기술 내재화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