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부산모터쇼]개막일 사장단 총출동…"7만 관람객 인산인해"

by신정은 기자
2016.06.03 15:30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한국GM 사장단 개막식 참석
서병수 부산시장 등 참가 부스 방문…흥행 기원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3일 ‘2016부산 국제모터쇼’에서 현대차 부스를 찾은 서병수 부산시장 등 VIP에게 콘셉트카 RM16의 엔진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부산=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미래 기술이 집약된 모델입니다. 앞으로 고성능차 브랜드 N에 장착할 엔진이 바로 이런 모습이죠”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6부산 국제모터쇼’에서 현대차 부스를 찾은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콘셉트카 RM16을 직접 소개하며 이처럼 말했다. 서 시장은 RM16을 비롯해 제네시스 E900,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을 직접 타보면서 “현대차가 잘돼서 세계 시장에서 대박 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개막 첫날에는 곽 부사장을 포함해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국산 자동차 사장단이 모두 참석해 부산모터쇼의 흥행을 기원했다.

(왼쪽부터) 손상용 부산광역시의회 부의장,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서병수 부산광역시 시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이정국 르노삼성자동차 홍보팀장이 SM6 멀티센스를 시연하는 모습. 르노삼성 제공.
서 시장은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 VIP 100여명과 함께 약 2시간 동안 완성차 참가 부스를 모두 돌아봤다. 기아차 부스에서는 미래형 운전석인 ‘뉴 기아 아이(New Kia × i)’에 탑승해 자율주행 영상을 체험했다.

박동훈 사장은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SUV QM6와 중형 세단 SM6, 전기차 SM3.Z.E, 삼륜 전기차 트위지 등을 소개했다. 서 시장은 르노삼성 전기차에 큰 관심을 가지며 차종별 충전 방법을 꼼꼼히 물었다. 한국 GM 부스에서는 볼트 등 주요 전시차종을 직접 타보며 제임스 김 사장과 의견을 교환했다.

2년 만에 찾아온 2016부산 국제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25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전시차량은 232대로 10% 늘었으며 이중 신차는 30% 늘어난 46대를 차지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왼쪽)과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볼트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GM 제공
개막 첫날에는 약 6만명의 관람객이 모여들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천명의 관람객들은 전시장이 열리기도 전부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부산 금정구에 사는 대학생 신 씨(22세)는 “뉴스를 보고 친구와 입장 한시간 전부터 기다려 티켓을 구매했다”며 “차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사고싶은 드림카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시장 3층에서는 캠핑카 쇼, 모빌리티 시승행사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려 많은 관람객이 모였다. 전시장 밖에서 열리는 신차 주행 행사에도 끊임없이 방문객이 몰렸다.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BMW 등 신차를 직접 주행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주최측인 벡스코는 행사장에서만 진행하던 부산 국제모터쇼를 부산시내로 확대해 아시아 자동차 인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부산모터쇼는 부산시에서 열리는 최대 축제 중 하나로 지난 2014년 경제적 파급효과가 3800억원에 달했다.

부산모터쇼 공식 개막일인 3일 관람객들이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