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구원, 극한 24시 내구레이스서 고성능 ‘N’ 직접 테스트

by김보경 기자
2017.05.24 11:19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하반기 유럽 출시 앞둔 ‘i30N’ 2대 출전

현대자동차 R&D 연구원 4명이 고성능 브랜드 ‘N’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오는 27~28일 열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에 직접 출전한다. 연구원들이 지난달 23일 개최된 예선전 경기를 끝내고 본선 참가 라이선스 취득을 축하하는 모습, (왼쪽부터)지영선 연구원, 김재균 연구원, 윤주혁 연구원, 권종혁 연구원.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연구원들이 고성능 브랜드 ‘N’의 주행성능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지는 내구레이스 드리이버로 나선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 연구원 4명이 오는 27~28일 열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본선에 직접 출전한다고 24일 밝혔다.

레이스에는 고성능 ‘N’의 첫번째 모델인 ‘i30 N’ 2대가 출전한다. 현대차는 고성능 ‘N’의 첫 모델이 될 ‘i30 N’을 올 하반기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번 ‘24시 내구 레이스’ 본선 대회를 ‘i30 N’의 양산 전 마지막 성능 테스트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우승하는 대회로, 대회가 개최되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총 길이 약 25km에 좁은 노폭과 심한 고저차, 보이지 않는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환경으로 인해 ‘녹색지옥(The Green Hell)’이라고도 불리 운다.

이로 인해 24시 내구레이스의 완주율은 보통 50~60%대에 불과하며, 지난해 2.0터보 클래스 본선 역시 총 158대가 출전해 이 중 101대만 완주에 성공했다.

참가자는 권종혁 연구원(남·34세, 고성능차성능개발1팀)과 김재균 연구원(남·31세, 전력제어개발팀), 지영선 연구원(남·33세, 파이롯트샤시주행개발팀), 윤주혁 연구원(남·31세, 현가조향설계1팀) 총 4명이다. 당일 상황을 고려해 4명 중 3명을 선정해 출전한다.

이 연구원들은 24시 내구레이스 본선 참가를 위해 7개월 동안 바쁜 업무 중에도 체력단련과 서킷주행을 통해 틈틈이 기초체력과 지구력을 다졌고 지난 3월과 4월에 개최된 ‘VLN(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예선전’에 출전해 누적 주행 랩수 18랩 이상과 참가한 클래스에서 상위 75% 이내의 성적을 달성함으로써 4명 모두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2.0 터보 엔진을 탑재한 ‘i30 N’ 차량으로 ‘24시 내구레이스’ SP3T 클래스(2.0 터보)에 첫 출전해 예선과 본선 모두 완주했으며, 올해 4월 22~23일 개최된 예선전에서도 완주에 성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고난도 레이스인 24시 내구레이스에 직접 출전키로 한 데에는 현대차 첫 고성능차량 개발에 참여한다는 연구원들의 열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극한상황에서의 실체적인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프로 드라이버를 통한 간접경험이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경험하는 만큼 완성도 높은 고성능 N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