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 커넥티드 모빌리티 핵심 기술 담은 백서 공개
by이배운 기자
2025.07.11 09:25
차량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환 비전 제시
프라이버시 해법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VC)' 주목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콘티넨탈이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 신뢰 체계 구축 방안을 담은 기술 백서를 공개했다.
11일 콘티넨탈은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을 위한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검증 가능한 자격 증명 기반 접근 방식’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백서는 미래의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실시간 교통 관리 등 다양한 지능형 소프트웨어 기능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다.
백서의 핵심 주제는 ‘검증 가능한 자격 증명(VC, Verifiable Credentials)’이다. 콘티넨탈은 이 기술이 커넥티드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의 보안성과 데이터 보호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VC는 차량 및 사용자 정보를 암호화된 표준 형식으로 디지털화해 각 주체를 고유하게 식별하고 정보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기술로, 차량과 인프라, 디지털 서비스 간 신뢰 기반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백서는 유럽연합 공적 재원으로 추진되는 협력 프로젝트 ‘GAIA-X 4 AGEDA’의 일환으로 작성됐으며, 콘티넨탈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내 개방형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콘티넨탈은 특히 SDV가 단순한 차량 제어 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외부 애플리케이션과 연결되는 플랫폼이 되는 과정에서, 분산형 신원 인증과 데이터 관리, 그리고 높은 보안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VC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프레임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니노 로마노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내 연구 결과, VC는 차량 내 모빌리티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망한 기술”이라며 “SDV를 모빌리티 실행 플랫폼으로 활용할 경우,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데이터 보호 성능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이번 백서에서 VC 기반 기술을 통해 차량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고 유연하게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안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들을 제시했다. 또한, SDV의 최신 아키텍처에 이러한 개념들이 효과적으로 통합될 수 있으며, 이는 클라우드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실현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마노 CTO는 “SDV는 클라우드 생태계의 일부로서,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프레임워크가 구축된다면, 이러한 비전은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