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제품 업그레이드 4400억원 투자…국내 생산기반 지속 강화”

by이배운 기자
2025.12.15 09:53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 개최
비자레알 사장 “국내 생산 역량 지속 강화”
GMC·뷰익 등 신규 브랜드 내년 도입 예고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제너럴 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이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하며 국내 생산·엔지니어링 거점으로서의 역할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국GM은 15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GM 청라 주행시험장에서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2018년에 수립한 정상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며 지속 가능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이날 한국 사업의 성과와 장기적인 사업 지속 의지를 함께 강조했다. 한국GM은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24년 약 1조 600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내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약 4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 등 2028년 이후에도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차량 디자인과 엔지니어링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주기 역량을 한국에서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차세대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한국 자동차 생태계와 지역경제의 강력한 파트너로서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GM의 확고한 약속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 어느 때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한국 시장을 위한 GM의 멀티 브랜드 및 채널 전략을 소개했다.

콜로시 부사장은 “2026년에는 쉐보레와 캐딜락을 기반으로 GMC와 뷰익 등 신규 브랜드를 한국에 도입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판매·서비스 채널과 네트워크를 확대 강화하고 슈퍼크루즈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폭넓은 차량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GMC 브랜드를 2026년 초 확장 런칭하고 뷰익은 2026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브랜드 도입을 통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해 총 4개 이상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GMC 3개 차종과 뷰익 1개 차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100억원 규모의 엔지니어링 투자를 바탕으로 ‘슈퍼크루즈’ 기능을 지난 10월 국내 출시했으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를 시작으로 적용 차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체 고객 서비스의 약 92%를 처리하고 있는 전국 380개 이상의 협력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직영 서비스센터와 동일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은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와 새롭게 단장한 청라 주행시험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롭게 마련된 버추얼 센터는 사내에 분산돼 있던 10개의 벤치 랩을 하나로 통합해 개발 환경의 효율성과 협업 체계를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맥머레이 사장은 “신규 버추얼 센터를 포함한 청라 주행시험장 리노베이션은 가상·실물 통합 개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며 “GM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