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봤어요]포르쉐 718 박스터S, 스포츠카 매력에 흠뻑 빠지다
by김보경 기자
2016.06.15 11:20
| 드래그 레이스 대결을 위해 나란히 선 ‘신형 718 박스터 S’(오른쪽)와 ‘박스터 GTS’. 포르쉐 코리아 제공. |
|
[인제=이데일리 김보경 기자]직선으로 쭉 뻗은 트랙 위의 스타트 라인에 포르쉐의 신형 718 박스터S와 기존 박스터 GTS가 드래그 레이스를 대결을 위해 나란히 섰다. 신호에 따라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오른발로 엑셀을 끝까지 밟자 ‘부르르릉’ 차가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최적의 상태로 주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알린다. 런치 컨트롤이다. 출발 신호에 맞춰 왼발을 떼자 운전자의 몸이 뒤로 제껴질 정도로 순식간에 차가 튀어나갔다. 신형 718 박스터S와 박스터 GTS를 번갈아 타며 대결을 해봤지만 결과는 718 박스터S의 백전백승이었다.
포르쉐 코리아는 지난 13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오는 18일 출시 예정인 신형 718 박스터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2016 포르쉐 월드 로드쇼’의 마지막 날로 1~12일은 일반 고객들이 참여했고 이날은 언론을 대상으로 포르쉐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신형 718 박스터 S는 4기통 2.5ℓ 수평대향 엔진으로 최고 350마력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시간(제로백)은 4.2초로 이전 모델보다 0.6초 단축됐다. 0.6초의 차이가 얼마나 크겠냐는 생각으로 운전석에 앉았지만 기존 박스터 GTS를 탔을때는 앞서나가는 718 박스터S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숫자보다 순간적으로 몸에 느껴지는 가속성능의 차이가 더 컸다.
| 포르쉐 2도어 스포츠카의 주행모습. 포르쉐 코리아 제공. |
|
718박스터의 핸들링도 체험할 수 있었다. 2도어 스포츠카인 718박스터 S, 911 터보 S, 911 카레라 S, 카이맨 GTS와 4도어 차량인 카이엔 터보 S, 마칸 GTS, 파나메라, 파나메라 터보 S 등을 직접 타고 인제 스피디움 트랙등 돌펴 핸들링과 주행능력을 느끼는 세션이 마련됐다.
총 8종의 차량을 짧은 시간에 탔지만 911 터보 S와 718 박스터 S는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911 터보 S는 단연 빼어난 힘과 스피드를 느낄 수 있었다. 이차는 580마력으로 최고 속도는 330km/h에 달하며 시속 100km까지 2.9초만에 도달한다. 718 박스터 S는 스포츠카답지 않게 살짝 가볍고 주행감이 부드러웠다. 다른 스포츠카를 운전할 때 보다 확실히 편안함이 느껴졌다.
| 포르쉐 4도어 차량의 주행모습. 포르쉐 코리아 제공. |
|
2도어 스포츠카를 먼저 탄 후 4도어 차량을 타니 ‘운전의 재미’는 한층 떨어졌다. 이전에 마칸이나 카이엔을 탔을때 ‘스포츠카 같은 SUV다’ 라는 얘기를 종종 했는데 바로 비교시승을 해보니 2도어의 정통 스포츠카하고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2도어의 핸들이 훨씬더 민첩하고 브레이크 작동도 빠르며, 바닥에 붙어 달리면서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4도어는 운전의 재미는 덜 할지 몰라도 승차감은 뛰어나다.
포르쉐는 전 세계를 돌며 2년에 한번씩 월드 로드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8번째 행사다. 1박2일간 고객들이 포르쉐의 다양한 차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가비는 60만원이다. 이날 체험한 20여종의 포르쉐 차량은 모두 독일에서 공수해 온 것이다. 번호판도 독일 번호판을 그대로 달고 있다. 차와 함께 독일 포르쉐 본사에서 전문 인스트럭터도 함께 와서 행사를 진행한다
김근탁 포르쉐 코리아 사장은 “포르쉐 월드 로드쇼는 2도어의 정통 스포츠카부터 스포츠카 DNA로 만든 4도어 차량까지 다양한 차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왜 포르쉐가 ‘꿈의 차’로 불리며 많은이들의 열광을 받는지 알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