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간판 SUV 카이엔, 하이브리드 이어 내년 전기차 나온다

by박민 기자
2024.07.26 14:29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르쉐는 간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카이엔’이 지난해 하이브리드 출시에 이어 내년에는 4세대 신형 순수 전기 모델로 출시된다. 디지털 개발 및 테스트부터 바이작에 위치한 포르쉐 개발 센터에서 첫 번째 테스트 주행까지 마친 순수 전기 카이엔의 프로토타입은 이미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포르쉐 카이엔이 내년 4세대 신형 순수 전기 SUV로 출시될 예정이다. 위장막으로 가린 카이엔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 이미 까다로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우리의 제품 전략은 고객 수요 및 전 세계 각 지역의 전동화 개발 추이에 따라 2030년까지 신차의 80%이상을 순수 전기 모델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4세대 카이엔은 포르쉐의 전동화 계획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르쉐 카이엔은 출시 이후 지금껏 전 세계 포르쉐 누적 판매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간판’으로 자리 잡은 모델이다. 포르쉐를 대표하는 차량은 스포츠카인 ‘포르쉐 911’이 일반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수익을 올려주는 모델은 카이엔이다. 지난 2002년 첫 SUV차량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1세대가 출시된 이후 풀체인지(완전변경)를 통해 지금껏 3세대까지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3세대 출시 5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돌아왔다. 당시 국내에선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 등 내연기관 모델 3종이 출시됐다. 올해 들어서는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카이엔 E-하이브리드 쿠페 2종을 추가로 출시한 바 있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4세대 신형 전기 모델 카이엔은 800볼트 아키텍처의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기반한다. 포르쉐 AG R&D 이사회 멤버 마이클 슈타이너는 “PPE 아키텍처의 유연성 덕분에 고전압 시스템, 파워트레인 및 섀시 분야의 최신 기술을 통합할 수 있고, 전동화의 잠재력을 활용해 주행 성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카이엔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기존 3세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 카이엔도 기술투자를 통해 더욱 발전될 예정이다. 포르쉐가 주펜하우젠 공장에서 개발 및 제작한 V8 엔진의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광범위한 기술적 조치를 통해 법적 요건을 갖춘 트윈-터보 엔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