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월드 프리미어’ 무대가 된 이유

by이소현 기자
2020.05.25 11:22

BMW 5시리즈·6시리즈 27일 세계 최초 공개
세계 3대 드라이빙센터 중 첫 월드 프리미어 장소
코로나19 팬더믹 속 韓 모범적 방역 체계 강점

BMW 뉴 6시리즈(왼쪽)와 뉴 5시리즈(사진=BMW코리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BMW 코리아는 오는 27일 BMW 5시리즈와 6시리즈 신형 모델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출시 모델의 세부 트림이 아닌 모델 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것은 국내 수입차 사상 처음이다. 아울러 두 개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동시에 내놓은 것도 국내 최초다.

BMW코리아는 5시리즈와 6시리즈 신형 모델 공개 행사는 BMW 디지털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동시 생중계해 전 세계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첫 대규모 자동차 행사를 치러내는 ‘한국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번 월드 프리미어가 국내 자동차 시장뿐만 아니라 BMW 그룹 내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만큼 BMW 드라이빙 센터가 월드 프리미어 무대로 낙점된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전경(사진=BMW코리아)
BMW 그룹은 미국과 독일, 한국에 3개의 드라이빙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 공개 장소로 선정된 곳은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가 유일하다.

BMW가 영종도 드리이빙 센터를 신차 공개 장소로 낙점한 이유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모범적인 방역 체계와 수준과 높은 시민 의식으로 빠르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한국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BMW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언택트’ 마케팅에 대한 높은 기준을 만족하게 할 만한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는 2014년 770억원을 투자해 가족 단위로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드라이빙 복함 문화공간으로 설립했다. 독일, 미국에 이어 세 번째 드라이빙센터이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드라이빙 트랙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 관람과 시승, 상시 운전 교육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설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여기에 BMW 코리아는 지난해 125억원을 신규 투자해 드라이빙 센터를 확장했다. 5만㎡ 이상의 공간이 증설, 총 29만1802㎡의 규모를 갖추게 되면서 더욱 풍부한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졌다.

BMW 뉴 6시리즈(위)와 뉴 5시리즈(사진=BMW코리아)
BMW 코리아는 이 같은 BMW 드라이빙 센터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번 5시리즈와 6시리즈 신형 모델 월드 프리미어를 비대면, 비접촉 형태로 진행한다.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드라이빙 센터에 마련된 별도의 BMW 차량에 개별 탑승한 후, 별도의 대면 접촉 없이 모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애초 부산 모터쇼 방문을 계획했던 BMW 그룹 임원들은 해외 입국 시 자가 격리 2주를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한국의 방역 지침 때문에 사실상 방한 자체가 어려워져 대신 영상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