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부분 파업 돌입…국내 전 사업장 생산중단

by이소현 기자
2018.08.20 10:12

20~24일 하루 4~6시간씩
소하리·화성·광주 공장
車 제조·판매·정비 중단

7월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원들이 총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는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과 관련한 부분 파업 때문에 소하리·화성·광주 공장 등 국내 전 사업장에서 자동차 제조와 판매, 정비를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32조1099억원 규모이며, 이는 지난해 매출액(53조5357억원)의 59.98%에 해당한다.

기아차는 “생산중단 탓에 전차종의 부분적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생산재개 공시는 단체교섭 타결 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차는 “단체교섭 타결 때까지 추가 파업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임단협 협상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이날부터 24일까지 하루 4~6시간씩 총 5일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6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기아차 노조는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진행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기아차 노사는 휴가가 끝난 지난 7일부터 협상을 재개해 2주간 집중교섭했지만,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으며 노조는 지난 16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1만6276원(5.3%) 인상 △영업이익의 30% 인센티브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4~25일 파업 찬반투표를 했고, 조합원 72.2%가 찬성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성과급 250% 및 일시금 30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지급 등에 합의해 8년 만에 여름휴가 전에 임단협을 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