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대형 세단 CT6 터보 국내 출시…가격 6980만원부터

by신정은 기자
2017.09.14 11:00

터보 엔진 장착…효율성 높여
14일부터 사전계약…10월말 출고

CT6 터보. GM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GM코리아의 캐딜락은 14일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플래그십 세단 CT6 터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이번에 공개한 CT6 터보는 CT6의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직관적인 럭셔리’세단을 지향하며 개발된 CT6는 지난해 프리미엄, 플래티넘 등 두 개 모델로 판매를 시작했으며 대형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다.

◇‘퓨전 프레임’으로 경량화·안전성 확보

기존에 소개됐던 CT6에는 3.6L 자연흡기 엔진과 사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반면 새로운 CT6 터보는 CT6 2.0L 터보차져 엔진과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무게는 가벼워지고 후륜구동 방식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퍼포먼스도 확보했다.

CT6 2.0L 터보차져 엔진은 최고출력 269마력, 최대토크 41 kg·m의 힘을 낸다. 이는 평균 250마력대의 최고출력과 36kg·m대의 최대토크를 보여주는 주요 독일 브랜드의 경쟁 차량보다 높은 수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하이드라매틱 자동8단 변속기를 장착해 드라이빙 감성을 높이고 CT6 3.6L 모델의 공인연비 대비 약 24% 향상된 리터당 10.2km의 연비를 실현했다.

거대한 차체에도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CT6 개발부터 적용한 ‘퓨전 프레임(Fusion Frame)’ 때문이다. ‘퓨전 프레임’은 접합 부위를 최소화하고 13번의 고압력 주조를 걸치는 다이캐스팅 알루미늄 공법을 적용하는 캐딜락의 신개념 바디프레임 제조방식이다. 차체 전체의 64%에 이르는 부분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으며 강성과 소음 저감이 요구되는 주요 부위에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경량화뿐만 아니라 최대한의 안전성, 부식 개선, 정숙성 확보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실제로 CT6 터보의 공차중량은 1735kg으로 일반적인 럭셔리 브랜드의 중형 차량보다도 가벼운 편이다.

CT6 터보는 외관에서 캐딜락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수직의 시그니쳐 라이트와 낮고 넓게 디자인된 방패모양의 그릴 등 세련된 기존 CT6의 외관을 그대로 채용했다. 실내는 프리미엄 가죽, 원목, 카본 등 품격 있는 소재를 사용해 럭셔리한 느낌을 강조했다.

CT6를 통해 캐딜락 최초로 선보인 리어 카메라 미러는 풀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300% 넓어진 시계를 제공하며 360도 서라운드 비전, 울트라뷰 선루프, 자동주차기능, 코너링 램프, HMI 터치패드 등 핵심 편의 사양도 탑재했다. 이밖에 안전사양으로 전방 보행자 감지기능, 저속 자동 브레이킹, 차선 유지 및 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등이 포함된 첨단 안전 시스템, 드라이버 어웨어니스 패키지 등을 적용했다.

◇가솔린 CT6보다 가성비↑…사전 계약 고객에 200만원 혜택

CT6 터보의 국내 판매 가격은 6980만원으로 기존 가솔린 CT6의 가장 낮은 트림인 프리미엄(7880만원)보다 900만원 낮게 책정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동일 사양보다 약 800만원, 동급 엔진을 장착한 독일의 중형 럭셔리 차량보다 최대 400만원 이상 낮아진 가격으로 출시돼 가격 대비 성능을 높였다.

CT6 터보는 이날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해 10월 말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연장 운영이 확정된 캐딜락 하우스 서울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캐딜락은 특히 CT6 터보의 사전계약 고객에는 200만원 이상 상당의 스노우 타이어 교환권 또는 최고급 원단을 사용한 킹제임스 프리미엄 맞춤정장 교환권 중 하나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트림에 상관없이 CT6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4년 또는 8만km로의 보증기간 연장과 6회의 무료 엔진오일 교환 혜택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김영식 GM코리아 캐딜락 총괄 사장은 “CT6 터보는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에 담긴 럭셔리 감성과 새로운 가치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라며 “뛰어난 퍼포먼스와 최고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반으로 캐딜락의 세단 라인업을 리드해온 CT6의 새로운 터보 모델은 혁신적인 경량화, 연비 향상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효율성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