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일반직, 더블스타 회장 만나 `독립경영·고용안전` 요구

by신정은 기자
2018.03.23 10:25

해외 자본 유치 찬성 입장 전달..경영계획 등 확인

차이융선(가운데) 더블스타 회장이 23일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 박은중(오른쪽) 차장과 면담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일반직 대표단이 광주공장을 방문한 차이융썬(柴永森) 더블스타 회장과 만나 독립경영과 고용안정 등을 요구했다.

23일 금호타에어 따르면 일반직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경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차이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해외 자본 유치 찬성에 대한 일반직들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향후 구체적인 경영계획 등을 확인했다.

대표단은 차이용썬 회장에게 △지리자동차와 볼보의 경영모델로 삼은 금호타이어 독립경영 보장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의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 △노동조합과 직원들과 체결한 협의사항에 대한 존중 등 내용을 담은 별도의 서한도 전달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 박은중 차장은 “차이 회장의 한국과 광주방문 소식을 접하고 해외 자본 유치 찬성에 대한 일반직들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하게 됐다”며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목적과 향후 투자와 발전계획 등을 직접 듣고, 독립경영 보장과 고용안정, 국내공장 유지 등에 대한 일반직들의 요구사항도 전달해서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회사에서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사무직, 영업직, 연구직 등 약 1500명의 일반직 직원들을 대표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의 투자에 심사숙고 해서 동의해 주신 일반직 대표단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며 “금호타이어와 더블스타가 동반성장 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이 회장은 이 회장과 함께 어제 저녁 7시가 넘어 광주에 도착해 노동조합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노조측의 거부로 당일 면담은 무산됐고, 중국에 돌아가기 전 노조와 일반직 대표단을 만나기 위해 이날 광주공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