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 수소트럭, 美타임지 '2025 최고의 발명품' 선정
by이배운 기자
2025.10.10 08:43
고속충전·장거리주행·무공해 장점에 자율주행기술 결합
"지속가능 화물운송 기준 세우고 수소 생태계 확산"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현대차(005380)가 자율주행 기술과 수소전기차를 결합한 차세대 상용차로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10일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상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플러스AI와 협업해 개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미국 시사주간 타임(Time)지가 선정한 ‘2025 최고의 발명품(Best Inventions 2025)’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타임(Time)지는 지난 20여년간 우리의 삶과 일상, 이동 방식을 변화시키는 혁신적 발명품을 선정해 매년 ‘최고의 발명품’ 리스트를 발표해 오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미국의 상용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플러스AI와 협업해 만든 자율주행 수소전기트럭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플랫폼에 플러스AI의 레벨4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슈퍼 드라이브(SuperDrive)’를 결합한 차량이다.
이 트럭은 수소전기차 특유의 빠른 충전, 긴 주행거리, 무공해 성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더해 물류 운송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수소 충전소 및 경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상용&LCV사업본부장 전무는 “지속가능한 장거리 화물 운송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현대차와 플러스AI의 협업이 뜻깊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수소 상용차 분야에서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화물 운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 연료전지 중대형 트럭으로 350kW 고효율 모터, 180kW(90kW×2) 연료전지 스택, 72kWh 고전압 배터리를 갖추며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확보했다. 2020년 출시 이후 한국, 미국, 스위스, 독일 등 주요 시장에 공급돼 누적 주행거리 1500만km를 달성하며 친환경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노르칼 제로(NorCAL ZERO) 프로젝트에 투입돼 실제 물류 거점에서 상용 운행을 검증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