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11개월 만에 임단협 잠정합의…21일 찬반 투표

by이소현 기자
2019.05.16 08:40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이날 밤샘 교섭 끝에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오는 21일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강대강 대치를 이뤘다. 지난해 6월부터 임단협 협상에 들어갔지만 기본급 인상,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신규 직원 채용 등 쟁점 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다.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해 지금까지 62차례(250시간) 파업을 했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르노삼성자동차 측에 따르면 파업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2806억원(차량 기준 1만4320대)에 달한다.

급기야 손실이 누적되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말 닷새간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법정 휴가 외 근로자에게 ‘프리미엄 휴가’를 주는 방식으로 휴일에 돌입한 것.

르노삼성자동차는 노사갈등으로 올 들어 판매 실적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난 1월과 2월, 3월, 4월에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37.3%, 26.7%, 49.0%, 40.6% 줄었다.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사진=르노삼성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