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에게 빼놓을 수 없는 PPL, '품위있는 그녀'를 만나다

by김학수 기자
2017.08.03 09:54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자동차 브랜드들이 펼치는 다양한 홍보 활동 중 PPL(간접광고)를 빼놓을 수 없다.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즐겨보는 인기 많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등에 등장하는 차량을 보며 차량에 대한 관심,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고 이는 지금 당장의 판매 신장은 물론이고 장기적인 브랜드 인식 재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로 매주 시청률의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도 다양한 PPL를 살펴볼 수 있다.

PPL의 주인공은 바로 볼보, 재벌가 며느리이자 전직 스튜디어스 출신의 강남 사모님 우아진(김희선 분)은 세단인 더 뉴 S90을 타고, 우아진의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은 7인승 럭셔리 SUV인 올 뉴 XC90과 함께 등장한다.

이외에도 상류사회 진출이라는 야망을 가진 미스터리한 간병인 박복자(김선아 분)는 스포츠세단 S60을, 드라마 내 등장하는 ‘마음 공부’ 모임에서 만나 아진의 변호사가 된 강기호(이기우 분)는 V60 크로스 컨트리를 타 전문직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드라마 속에 등장한 볼보의 차량들은 강남 상류사회의 화려한 볼거리와 두 여배우의 팽팽한 스토리 등과 어우러지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볼보의 인기와 성장에 더욱 큰 힘을 더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PPL에 나서고 있는 볼보 역시 긍정적인 자세다. 이번 PPL 외에도 꾸준한 PPL 활동을 펼쳐온 볼보는 지난 6월에도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 차량을 협찬하며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아우디 역시 인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우디는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함께 첨단의 주행 보조, 편의 사양을 탑재한 신형 A8을 타고 운전 면허 시험에 나서는 피터 파커(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분)의 모습을 무비 클럽으로 만들어 바이럴 활동에 나서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런 PPL는 ‘지나칠 경우 독이 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자율 주행 기능을 과장하여 연출한 후배우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는 장면을 연출하며 많은 질타와 논란의 대상이 된 이력이 있다.

이외에도 브랜드가 실제 운영 중인 신차교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차량을 교환하는 장면과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차선이탈방지가 자동으로 작동하는 장면 등을 연출하는 등 지나친 PPL로 인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거슬리게 하는 경우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제작비에 이를 충당할 수 있는 PPL은 어느새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지만 적어도 드라마, 혹은 예능 프로그샘 속에서 자연스러운 흐름과 스토리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