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주총회, 주당 3000원 배당안 통과…엘리엇 敗

by이소현 기자
2019.03.22 10:03

찬성률 86%로 가결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51기 주주총회를 열어 제1-2-1호 의안인 현금배당 보통주 기준 3000원 승인의 건을 찬성률 86%로 가결했다.

현대차 이사회안에 찬성주식은 1억4197만7959주로 찬성률 86.0%, 의결권 대비 69.5%를, 엘리엇안에 찬성주식은 2245만213주로 찬성률 13.6%, 의결권 대비 11.0%를 기록했다.

표 대결에 앞서 한 주주는 “배당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제안주주(엘리엇)가 제안한 것은 너무 지나치치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안주주의 배당금이 혹 할 수 있지만, 독이 든 성배,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거위의 배를 자르는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 이사회는 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을 주당 3000원으로 제안했고, 엘리엇은 주당 2만1967원으로 제안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를 비롯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등이 엘리엇 제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현대차의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을 포함해 모두 1만1117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참여 주주들의 의결권 있는 소유 주식 지분비율은 총 주식 수의 82.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