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민노총 가입 추진…사측 압박 최고조
by송승현 기자
2020.03.09 09:40
"동결" vs "8% 인상"…기본급 인상 여부 두고 `팽팽`
노조, 파업으로 인한 임금 감소분 보전해 달라 요구에
사측, '무노동 무금임' 원칙 따라 받아들일 수 없어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한다.
9일 르노삼성 등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6일 내부 소식지를 통해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직으로 변경하기 위한 조합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종규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지난 2018년 위원장 당선 직후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노조가 민주노총 가입 카드를 꺼낸 것은 2019년도 임금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7월 시작한 2019년 임금협상을 아직까지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3일 재교섭이 시작됐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을 두고 서로 충돌하고 있다. 노조는 2017년 이후 동결된 기본급에 대해 8%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을 동결하고 추후 2020년 임금협상과 통합해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대신 기본급과 성격이 유사한 월고정급 10만원 인상과 격려금 85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반면 노조 측은 기본급 동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는 “르노삼성은 수년간 흑자이고 노동강도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노동의 대가를 보상해야 한다”며 “2020년과 통합해 교섭할 생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을 사측에서 부담하라는 것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벌인 파업 참가로 감소한 급여를 보전하기 위한 ‘노사 상생 기금’ 마련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에 따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