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디자인센터 스튜어트 노리스가 이야기하는 '올 뉴 크루즈'의 디자인

by박낙호 기자
2017.01.19 09:04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최근 쉐보레는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경차 모델인 더 넥스트 스파크를 시작해 소형 SUV, 더 뉴 트랙스 중형과 대형 세단 시장을 담당하는 올 뉴 말리부와 임팔라는 물론이고 아이코닉 머슬 쿠페, 카마로 SS까지 새로운 디자인으로 새로운 감성과 쉐보레의 새로운 미래를 담았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올 뉴 크루즈 역시 쉐보레의 새로운 디자인을 담았다.

글로벌 세단, 초대 크루즈의 계보를 잇다

쉐보레의 디자이너들은 올 뉴 크루즈를 통해 과거 초대 크루즈가 선보였던 디자인의 차별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매력을 다시 한 번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당당하고 매력적이 디자인과 우아한 비례감으로 시선을 끌었던 초대 크루즈의 외관 디자인과 듀얼콕핏으로 대표되는 완성도 높은 실내 디자인의 가치를 강조했다.

쉐보레는 어느새 400만 명의 고객과 함께하고 있는 초대 크루즈의 존재감을 압도할 수 있는 올 뉴 크루즈의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모든 디자이너들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이를 위한 시간과 자본의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새로운 아키텍쳐와 새로운 목표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 디자인되었다. 이에 쉐보레는 완전히 새로운 목표를 올 뉴 크루즈에 부여할 수 있었다. 쉐보레가 올 뉴 크루즈에 담은 목표는 크루즈가 준중형 차량의 한계를 뛰어넘고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마켓 리더’의 존재감이다.

올 뉴 크루즈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길고 낮은 실루엣을 품었다. 올 뉴 크루즈는 제원 상으로도 현대의 아반떼 AD보다 약 100mm가 긴 전장과 기존 크루즈 대비 20mm 낮아지며 더욱 과감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드러낸다. 단순히 비례감의 변화 외에도 0.28cd의 공기 저항 계수는 크루즈에 담긴 노력을 증명한다.

스포티한 존재로 태어나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차량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전면 디자인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전면 펜더 쪽 뒤로 이어진 날렵한 실루엣의 헤드라이트 유닛과 스포츠카를 떠올릴 만큼 과감하면서도 세련된 그래픽을 적용한 듀얼-포트 그릴이 보다 와이드하고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한다.

게다가 캡포워드 스타일로 그려진 전면 디자인 덕에 윈드쉴드의 실루엣이 마치 스포츠 쿠페를 떠올리게 하며 과거 쉐보레가 제시했던 ‘트루 140S(TRU 140S)’이 떠오른다. 물론 쿠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플래그 타입 사이드 미러와 쿼터 글래스를 더해 자칫 디자인으로 인해 개방감이나 시인성 저하의 우려를 막는 디테일을 더했다.

유려한 루프 라인의 아래로 그려진 차체는 전륜 펜더에서 시작되어 후륜 펜더 부근까지 길게 이어지는 화려한 캐릭터 라인을 더해 멈춰 있더라도 움직이는 듯한 극적인 인상을 더한다. 여기에 균형감이 돋보이면서도 세련미를 품은 18인치 프리미엄 알로이 휠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인다.

올 뉴 크루즈의 후면 디자인 역시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인다. 트렁크 리드 끝에 자리한 스포일러는 올 뉴 크루즈의 디자인에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디테일로 안정적인 감각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그려냈다. 여기에 범퍼에도 조형미를 강조하는 라인을 더해 디테일을 살렸다.

완성도를 높인 듀얼콕핏 2.0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쿠페 스타일의 외관 디자인으로 인해 자칫 실내 공간의 디자인과 공간의 제약이 생길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실내 공간을 아우르는 대시보드의 높이를 낮추고 디자인을 바꾸며 공간 감각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실내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도어 트림에도 디자인 요소를 부여해 완성도를 높였는데 실내 곳곳에 적용된 가죽과 부드러운 감성을 강조한 소프트 터치 시각적인 완성도 외에도 촉감의 만족감을 제시한다.

필요에 따라 적절히 적용된 크롬 엑센트와 피아노 블랙 패널을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한편 실내 디자인은 제트 블랙 컬러 패키지와 브라운 컬러 패키지를 통해 고객의 만족감을 높인다.

시각적인 완성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실내를 구성하는 디자인 요소들의 재구성을 통해 더울 여유로운 공간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와 에어컨 조작의 명확한 구분은 인체 공학적인 구성을 통해 보다 간결한 조작이 가능하다.

늘어난 휠 베이스와 올 뉴 크루즈의 새로운 듀얼 콕핏 테마는 1열 공간에 편안한 공간을 제공과 동시에 2열 공간에 동급 최대인 939mm에 이르는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올 뉴 크루즈는 1열과 2열 모두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여 탑승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준중형 이상의 가치를 품다

쉐보레 올 뉴 크루즈는 완성도를 높인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앞세워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을 상위로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올 뉴 말리부가 중형 세단과 준대형 세단을 아우르는 여유를 선보였듯, 올 뉴 크루즈 역시 준중형과 중형을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올 뉴 크루즈를 통해 계승되는 쉐보레의 스포티한 감성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연출하는 조형미는 앞으로 쉐보레가 지향할 방향이며, 더욱 발전시킬 테마다. 한편 쉐보레는 이러한 디자인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실용성을 강화하며 발전하는 IT 기술에 발맞춘 개선을 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