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9.01.16 08:52
코나EV 활용해 동남아 카헤일링 서비스 첫 발
동남아 전기차 시장 선점..혁신기업 이미지 제고 기대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을 앞세워 싱가포르 공유경제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16일 현대자동차(005380)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카헤일링) 기업 그랩(Grab)은 최근 코나EV를 활용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남아에서 전기차를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가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번 서비스 론칭을 위해 코나EV 20대를 그랩 측에 공급했다. 그랩은 이를 포함해 연내에 총 200대의 코나EV를 구매할 계획이다.
그랩은 코나EV 20대 모두를 소속 운전자에게 대여 완료했다. 그랩 드라이버는 그랩 측으로부터 코나EV를 대여한 뒤 현지 고객에게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낸다.
그랩은 코나EV 하루 대여금액을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크게 차이가 없는 80싱가포르달러(약 6만6000원)로 책정해 초기 붐 조성에 나선다.
코나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현지 차량 호출서비스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랩 드라이버들의 일일 평균 운행거리는 200~300km에 불과한데, 코나EV는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그랩 드라이버들은 하루종일 충전 걱정 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3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충전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코나EV는 배출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데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유류비도 현저히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드라이버나 승객 모두 이용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를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의 안착을 위해 싱가포르 굴지의 전력 공급업체인 싱가포르 파워(Singapore Power) 그룹도 협력에 나선다. 싱가포르 파워는 그랩 드라이버들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30% 저렴하게 차량을 충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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