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버스정류장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

by이소현 기자
2019.10.14 08:59

현대차 동호회 ‘현대모터클럽’ 봉사단
‘빌드 스테이션’ 사회공헌 활동 실시
자동차 부품 활용한 정류장 리모델링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자동차 부품을 활용해 교통소외지역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현대차는 고객으로 구성한 동호회 ‘현대모터클럽’(이하 현대차 고객 봉사단)과 함께 지난 12일 충남 서천군에서 버스정류장의 환경 개선 활동 ‘빌드 스테이션’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빌드 스테이션’은 현대차 고객 봉사단이 기획하고 현대차가 지원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버스정류장에서 긴 시간 동안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교통 소외지역 주민을 위해 버스정류장을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 고객 봉사단은 자동차 동호회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하나로 2017년에 강원도 횡성군 추동마을에 교통 소외 지역 버스정류장 환경 개선 활동을 첫 번째로 시작했고, 지난해 횡성군 청일면 초현리를 거쳐 올해는 충남 서천에서 3번째 ‘빌드 스테이션’을 진행했다.

충남 서천군 화양면 봉명리 춘부·신기 버스정류장은 하루에 버스 배차 횟수가 9회뿐인데다 배차 간격 또한 불규칙해 주민이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류장에서 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현대차 고객 봉사단 50여명이 버스정류장 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

먼저 정류장에 운동 기구를 설치하여 버스를 대기하는 시간 동안 마을 주민과 어르신들이 지루하지 않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게 했고, 시트·휠 등 자동차 부품을 활용한 정류장 내외의 가구 및 소품 제작, 외부 벽화 드로잉 등으로 버스정류장을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이와 더불어 정류장에서 야간에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을 위해 태양광을 활용한 조명등과 야광 안내판을 설치해 친환경적이고 주민친화적인 공간으로 정류장을 재탄생시켰다.

마지막으로 봉사단원들은 봉명리 정류장 개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을 잔치를 열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을 보냈다.

현대차 고객들이 모여 조성된 ‘현대모터클럽’ 봉사단은 ‘빌드 스테이션’ 이외에도 △문화 소외 지역 찾아가는 영화 상영 △아파트 단지 내 안전표시 그리기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 영화제 △긴급차 길 터주기 캠페인 △싼타 코나 원정대 등 다양한 사회 공헌 캠페인을 기획해 지속적으로 자발적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통 소외 지역 버스 정류장 개선 봉사인 ‘빌드 스테이션’은 현대차 고객 동호회인 ‘현대모터클럽’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한 봉사활동으로,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버스 정류장 리모델링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를 사랑하는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들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