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 SUV 대결 치열…"전동화·세대교체 키워드"

by이윤화 기자
2026.01.23 06:00

현대차·기아와 중견 3사, 수입차까지 'SUV 대전'
소형 SUV부터 프리미엄 라인업까지 신차 줄이어
노후 차량 교체, 보조금 등 더해 수요 증가 예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26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전통 강자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주력 모델들의 완전 변경(풀체인지)과 함께 플래그십 전기 SUV를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 굳히기에 나섰고, 수입차 브랜드들 역시 대형 전동화 모델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반격을 꾀하는 양상이다.

2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인기 차종인 SUV 라인업 경쟁이 유독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디 올 뉴 셀토스. (사진=기아)
현대차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투싼’의 완전 변경(5세대) 모델을 올 하반기 선보이고, ‘싼타페’는 부분 변경을 통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한다.

기아 역시 지난해 말 소형 SUV ‘셀토스’의 풀체인지를 단행한데 이어 최근 대표 친환경 SUV인 ‘더 뉴 니로’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세대부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처음으로 추가되는 신형 셀토스는 2026년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아는 전기차 SUV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고성능 GT 버전을 추가하며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다. EV3를 시작으로 EV4, EV5에도 GT 라인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전륜 싱글모터 구성에서 후륜 모터를 더한 듀얼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 400마력대의 강력한 최고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최상위 모델인 초대형 전기 SUV ‘GV90’을 출시하며 럭셔리 전동화 시장의 정점을 찍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주력 모델인 GV80에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하며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한국GM은 새해 GMC ‘허머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GM은 GMC 브랜드 강화를 위해 새해 신차 3종을 발표하고, 뷰익 브랜드를 신규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 3시리즈. (사진=BMW코리아)
수입차 시장 역시 SUV 전동화가 핵심 화두다. BMW는 브랜드의 대표 모델인 3시리즈를 전기차로 확장한다. SUV 형태의 iX3와 함께 3시리즈 세단의 전기차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 시점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총 10종의 신차를 선보이는 동시에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판매 방식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를 도입한다. 이중 핵심 SUV 라인업인 GLC와 GLB의 전기차 모델을 올 하반기 투입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점유율 확대에 주력한다.

테슬라의 베스트셀링 SUV인 모델 Y의 부분 변경 모델(주니퍼)도 2026년형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안착했다. 2025년 하반기 예약을 시작으로 현재 판매 중이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다인승 모델 Y 6인승(Model Y L)은 환경부 인증을 완료해 3월 중 국내 정식 출시가 유력하다.

볼보와 폴스타는 각각 ‘EX90’과 ‘폴스타 3’를 통해 대형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포르쉐 역시 브랜드 최초의 대형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출시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르노코리아와 KGM 등 국내 중견 3사도 신차 출시를 통해 반전을 노린다. 르노는 오로라 2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SUV ‘필랑트’를, KGM은 렉스턴 후속 모델인 대형 전기 SUV ‘F100 EV’를 준비하며 라인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SUV 신차들이 쏟아져 나오는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맞물려 하이브리드 및 전기 SUV의 인기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026년에는 전기차 보조금 확대 및 신차 출시와 맞물려 약 169만 대 규모의 신규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