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음과 파워를 동시에…MINI의 새 에이스 '에이스맨'[타봤어요]
by정병묵 기자
2025.09.18 05:30
MINI의 전동화 시대를 여는 새 브랜드 에이스맨
쿠페보다 크고 컨트리맨보다 작은 사이즈로 등장
초강력 '부스터' 기능 레이싱 게임처럼 운전 재미↑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아무나 에이스로 불릴 수 없다”
올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MINI 코리아가 지난 3월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을 첫 공개하면서 내건 캐치 프레이즈다. 에이스맨은 이름처럼 MINI의 전동화 전환을 상징하는 차로 앙증맞은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겸비한 차였다.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은 MINI 쿠퍼와 MINI 컨트리맨 사이 차급으로, 오직 순수전기 모델로만 선보이는 최초의 MINI다. 첫 인상은 ‘사진보다 크다’이다. MINI를 상징하는 3도어 쿠페 모델과 유사한 디자인인데 훨씬 크게 느껴진다. 다만 컨트리맨 모델보다는 작아서 두 모델 사이에 고민했던 이들에게 걸맞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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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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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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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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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에이스맨 부스터 기능(사진=정병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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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맨의 사이즈는 전장 4085㎜, 전고 1515㎜로 일반적인 SUV에 비해 낮고 길게 설계됐다. 기존 SUV보다 날렵한 실루엣을 갖추면서도 SUV 수준의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전면부에는 기존에 없던 다각형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하단 세로선을 생략한 팔각형 그릴이 눈길을 끈다. 측면·후면에는 에이스맨만의 양쪽 끝이 도드라진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새로운 MINI’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MINI 특유의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을 계승했다.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직물 소재로 제작한 대시보드는 에이스맨 전용 패턴 디자인으로 꾸몄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기본 300리터,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005리터까지 확장된다.
주행을 시작하니 강력하고 단단한 파워가 느껴진다. 내연기관 모델과는 다른 매끄러운 주행감과 강력한 토크가 ‘모는 맛’을 선사한다. 가속의 방식은 두 가지인데 ‘고카트 모드’는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대로 즉각 반응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가속 방식은 ‘부스터 모드’로 에이스맨의 가장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다. 마치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스티어링휠의 부스트 모드 레버를 당기면 10초간 최고출력이 치솟는다. 부스트 모드를 실행할 시 순간적으로 27마력이 추가돼 제로백은 6초대라는 설명이다.
다만 뒷좌석은 두 명이 탑승하는데 문제는 없지만 장시간 탑승하기엔 다소 좁다는 느낌이다. 차량 사이즈 자체가 작다 보니 성인 남성의 경우 레그룸이 넉넉지 않아 자세를 계속 고쳐 앉아야 했다. 최근 중저가 차량에도 대부분 탑재되는 통풍시트가 없는 점도 아쉽다. 100% 충전 상태에서 주행 가능 거리가 310km로 찍히는데 실제 고속도로에서 부스터 모드 등을 실행하면 순식간에 3~4km로 줄어든다. 실제 체감 주행 가능 거리는 약 280km정도 되는 듯 했다.
MINI 에이스맨은 E와 SE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클래식 트림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을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SE 페이버드 트림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두 모델 모두 54.2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312㎞다. 급속충전으로 배터리를 10-80%까지 충전하는 시간은 약 31분 소요된다. E와 SE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각각 4970만원, 5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