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병창을 전공한 김연지의 인피니티 Q30 시승기

by김학수 기자
2017.07.04 08:45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인피니티 최초의 콤팩트 해치백, Q30이 국내 시장의 문을 두르렸다. 인피니티 Q30은 인피니티 고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2.0L 터보 엔진을 기반한 매력적인 주행 성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에 음악 교사를 준비 중이며 가야금 병창을 전공한 26살 김연지 씨를 만나 인피니티 Q30에 대한 느낌과 소감을 들어보기로 했다.

*본 시승기는 녹취록을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음악 교사를 준비 중인 김연지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음악 교사를 준비 중인 김연지 입니다. 저는 대학교에서 가야금 병창을 전공을 했습니다. 참고로 가야금 병창은 가야금과 판소리를 함께 하는 것 입니다. 저는 전통 가야금이라 할 수 있는 12현 가야금과 북한에서 개량한 25현 가야금을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12현 가야금과 25현 가야금은 음의 구현에 차이가 있습니다. 25현 가야금은 12현 가야금이 표현할 수 없는 도와 파를 표현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국악이 많은 인기가 없는게 사실인데, 이게 현대 국악인들의 숙제인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듣기 좋고 매력적인 음악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싼타페 그리고 쉐보레 올 뉴 크루즈

저는 운전을 하고 다닌지 2년 정도 되었어요. 원래는 현대 싼타페 중고차를 몰고 다녔는데, 최근에 쉐보레 올 뉴 크루즈를 구매했습니다. 올 뉴 크루즈는 기존 싼타페 대비 한층 경쾌한 주행감이 마음에 들었고 덕분에 운전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게다가 올 뉴 크루즈의 브라운 인테리어가 무척 고급스러워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독특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인피니티 Q30

시승을 앞두고 인피니티 Q30을 보니 독특한 컬러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었는 컬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젊은 운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다양한 색상을 가진 차량들이 더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인피니티 Q30을 멀리서 처음 봤을 땐 엄청 작은 차량 같았어요. 그런데 Q30와 점점 가까워질수록 생각보다 크다는 느낌이 들었죠. 보통 다른 차량들은 실제 크기보다 더 크게 보이려는 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피니티 Q30은 반대인 것 같아서 더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직선 하나 없는 디자인이 무척 인상적인 것 같아요. 덕분에 다른 차량이랑 확실히 다른 느낌이 드는 것 같구요. 강렬한 전면 디자인과 역동적인 측면, 그리고 정말 스포츠카의 느낌이 살아 있는 후면 디자인까지 무척 인상적이에요. 딱 보는 순간 각인이 되는 그런 느낌이네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보니까 인피니티 Q30이 다른 차량보다 살짝 높게 디자인되었다고 하는데, 막상 Q30을 직접 보니까 그렇게 높은 것 같지도 않고, 또 다른 차량이랑 비교하기 전까지는 그 높이가 특별히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서 그 나름대로 세심한 신경을 쓴 것 같네요.

벤츠의 감성이 느껴지는 실내 공간

인피니티 Q30의 실내 공간을 보는 순간, ‘어라 벤츠 닮았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체적인 구성은 벤츠가 떠오르는 건 아니지만 스티어링 휠이나 센터페시아의 버튼, 기어 레버 그리고 도어 쪽에 부착된 시트 조절 레버 등을 보고 있으면 벤츠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Q30의 실내 디자인 자체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이 돋보이는 것 같아요. 중간 중간 플라스틱이 많이 적용된 점은 아쉽지만 엔트리 모델이니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요? 스티치를 더한 스티어링 휠이나 대시보드, 세련된 느낌의 기어 쉬프트 레버 등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것 같아요.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시트가 다소 아쉬워요. 가죽이 아닌 다른 소재를 활용해서 시트를 만드는 게 스포츠카들의 특징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그냥 100% 가죽으로 된 시트가 있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일체형 디자인과 흰새의 가죽과 스티치를 더한 점은 무척 마음에 드네요.

한편 2열 공간은 무척 좋은 것 같아요.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실내 공간에 만족감이 무척 높을 것 같구요. 앞서 말했던 1열 시트처럼 구성된 2열 시트는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인피니티 만의 스포티한 감성을 표현하기에는 좋고 또 젊은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 것 같네요.

제가 가야금을 들고 다니는 만큼 트렁크 공간에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처음 Q30의 트렁크를 보았을 때에는 좌우 폭이 넓지 않아서 다소 아쉬웠는데 막상 자세히 살펴보니 안쪽으로 무척 깊게 구성되어 있더군요. 다만 가야금을 가로로 수납하지는 못하고 시트 한쪽을 접어 적재해야 했어요

드라이빙을 자극하는 인피니티 Q30

차량을 충분히 둘러보고 시트에 앉아보니 확실히 다른 차량보다 조금 더 높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데 티가 날 정도로 높은 게 아니라서 크게 의식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아주 조금 더 높아진 것 뿐인데 확실히 시야가 넓어진 기분이 들어서 키가 작거나 운전이 서툰 운전자라면 Q30의 시트 높이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시동을 걸고 본격적으로 운전에 나섰는데, 곧바로 힘찬 발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인피니티 Q30이 제 크루즈와 비교하면 60마력 정도 출력이 높은 211마력을 내는데 정말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밟는대로 가속하더군요. 운전이 익숙한 분에게는 썩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어도 일반적인 운전자들이나 여성 운전자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빠른 것 같았어요.

처음 발진하고 가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속도가 붙은 이후에도 거침 없이 가속하더군요. 평소 크루즈의 출력이나 달리기 실력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는데 인피니티 Q30를 탄 이후로는 ‘다소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게 될 것 같네요.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속도를 높이니 바닥에서 들리는 소리가 다소 큰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향후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Q30의 스티어링 휠이 다소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운전을 하기에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라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처음에만 무게감을 의식하고는 그 이후로는 크게 의식한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대신 속도가 높아졌을 때에는 이게 더 안정적인 느낌이라 만족할 수 있었고 또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네요.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던 인피니티 Q30

인피니티 Q30을 타는 시간은 무척 즐거웠고, 또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정말 스포츠카를 타는 감각도 느껴졌죠. 그래서 제가 Q30을 가지게 된다면 더 빨리 달리고 더 많이 달리려고 하게 될 것 같아서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그리고 Q30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졌기 때문에 그 부분도 무척 좋은 것 같아요.

참, 개인적으로 인피니티 Q30을 보는 순간 독특한 컬러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여성들의 악세사리에 많이 쓰이는 로즈골드 컬러가 떠오르는 Q30의 컬러가 무척 마음에 들었죠. Q30의 이 독특한 컬러를 살린 악세라리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같은 게 있으면 여성 운전자들이 더 관심을 가지기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