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시장 점유율 8년만에 최저

by김보경 기자
2017.10.15 11:26

1~9월 점유율 7.5%로 전년 동기보다 0.7%P ↓
9월 10만9475대 판매…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미국에서 10만9475대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5% 감소했다.

현대차가 5만7007대로 14.4% 감소했으며, 기아차는 5만2468대로 6.6% 늘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96만9670대로 작년 같은 기간 107만9452대 보다 10.2% 줄었다.

판매 부진으로 미국 시장 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도 하락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7.5%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점유율인 8.2%보다 0.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2009년 7% 이후 8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현대차의 점유율 하락 폭은 1년 사이 0.5%포인트로 기아차 0.2%포인트보다 높아졌다. 현대차 9월 판매량을 보면 주력 승용 모델인 엘란트라GT(신형 i30) -44%, 아제라(그랜저) -43.4%, 쏘나타 -35.6%, 엘란트라(아반떼) -24.2% 등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미국 판매 모델이 노후화 됐고, 수익성이 낮은 렌터카 등 ‘플릿(Fleet) 판매’를 줄인 것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코나, G70 등이 내년 이후 미국에서 출시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