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한정판 쌍둥이 모델 '몬자 SP1·SP2' 최초 공개

by김민정 기자
2018.09.21 08:22

‘몬자 SP1-몬자 SP2’ (사진=페라리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최근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에서 진행된 캐피탈 데이에서 두 종류의 새로운 에디션 모델 ‘몬자 SP1(Monza SP1)’과 ‘몬자 SP2(Monza SP2)’를 공개했다.

‘아이코나’라고 명명된 이 두 모델은 페라리의 새로운 스페셜 세그먼트의 첫 번째 차량이다. 1950년대 가장 매력적이었던 페라리의 모델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오늘날의 첨단 스포츠카 제작 기술을 적용해 설계됐다.

두 모델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몬자 SP1이 1인승 모델이고 SP2는 2인승 모델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페라리는 F1 경험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SP2 모델은 토너 커버를 제거하고 보호 스크린과 롤 바를 추가해 동승자 역시 1인승 몬자 SP1과 같은 특별한 드라이빙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몬자 SP1-몬자 SP2’ (사진=페라리 공식 홈페이지)
레이싱차량과 동일하게 이 두 모델의 차체는 모두 경량 카본 파이버로만 제작됐다. 여기에 헤드라이트 및 테일 라이트, 그리고 휠과 내부 인테리어 등에서 차별화된 디테일함을 표현함으로써 특별함을 더했다.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는 두 모델은 모두 완벽한 ‘오픈형’ 디자인의 스포츠카다. 이에 설계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앞 유리 없이 운전석 내부의 공기역학적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해결책으로 페라리는 특허기술인 ‘버주얼 윈드 쉴드’를 내놓았다. 이는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앞에 있는 페어링에 통합 적용된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해 공기의 흐름을 일부 분산시켜 강한 공기 저항을 상당 부분 완화시키면서 주행 중 편안함을 유지할 수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 6.5리터 12기통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810마력, 최대토크 73.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9초, 최고속도는 300km/h 이상에 달한다.

페라리 관계자는 “근래의 레이싱 모델에서 선보인 복잡한 시각 디자인 요소는 줄이고 차량의 우아함을 더할 수 있도록 절제되고 격식있는 디자인을 추구했다”며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을 탄생시킴으로써 사람과 자동차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서의 페라리의 매력을 더욱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몬자 SP1-몬자 SP2’ (사진=페라리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