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21일 임단협 교섭 재개

by김미경 기자
2018.04.21 11:14

11시 인천 부평공장서 13차 교섭
23일로 법정관리 결정 시한 늦춰
주말 협상 관건 ‘합의 여부’ 주목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법정관리 갈림길에 선 한국지엠(GM)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2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13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한다. 이날 교섭은 사측이 법정관리 신청 의결을 사흘 뒤인 23일 연기하면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양측 간 입장 차가 좁혀질 지의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교섭에서도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 고용 문제, 부평공장 신차 배정 문제, 복리후생비 축소 등 3가지 주요 쟁점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사측은 노조에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 절감을 골자로 한 자구안에 우선 합의할 것을, 노조는 군산공장 근로자의 고용 보장과 신차 배정 확약 등 미래 발전전망을 사측이 먼저 확답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유지하고 있다.

앞서 20일 12차 교섭도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끝내 결렬됐다. 20일은 제너럴 모터스(GM) 본사가 정한 노사 합의 ‘데드라인’이기도 했다. GM은 20일까지 임단협 합의가 불발되면 경영 자금이 고갈돼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노사가 23일 오후까지 교섭을 이어가기로 하자 이사회의 법정관리 신청안 의결도 23일까지 유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