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 “中 K3·KX3 신차 출시…가동률 개선”

by이소현 기자
2019.03.15 09:00

제 75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
조직 역동성 강화..수익성 회복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박한우 기아자동차(000270)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에서 판매 감소로 옌청 1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가운데 현지 전략형 신차 출시로 가동률과 판매 회복 의지를 밝혔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양재동 기아차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 7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국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K3와 KX3 신차를 앞세워 가동률 개선과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중국 옌청에 가동 중인 공장 세 곳의 생산능력은 1공장 14만대, 2공장 30만대, 3공장 45만대로 총 연간 89만대지만 지난해 기아차의 중국 판매실적은 37만대, 공장 가동률은 40%대 수준에 그쳤다.

박 사장은 중국과 함께 주요시장인 미국에서 수익성 강화와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 준비 계획도 밝혔다.

박 사장은 “미국에서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텔루라이드 런칭과 볼륨모델 신형 쏘울의 투입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전년 재고 건전화 이후 안정화된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성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올 하반기 공장 완공 후 처음으로 진입하게 되는 인도시장에서는 조기안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상품 및 마케팅 혁신으로 차별적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상품성을 보유한 쏘울의 글로벌 런칭과 불륨 신차인 K5를 출시해 브랜드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며 “주요 지역의 연비규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 개선 전략도 적극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확대되고 있는 SUV 시장에 주목해 고수익 차종 중심의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안정된 수익구조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전략차종 위주의 판매·마케팅 역량 집중으로 원가절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기존의 생각을 뛰어넘는 과감한 도전을 즐기고 회사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동차 산업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모빌리티 서비스 확산 등으로 파괴적 혁신이 가속화 돼 주도권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박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절실함을 마음에 담고 조직의 역동성을 강화해 성장과 수익성 회복에 전력을 다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