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카 문화를 선도하는 '더 개러지'의 첫 번째 파티 현장스케치

by김학수 기자
2017.05.02 08:24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국내 최초의 클래식카 토크 콘서트 ‘더 개러지’가 더 개러지를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작은 파티를 마련했다.

이번에 진행된 파티는 더 개러지가 진행되어 왔던 홍대입구역 인근의 카페 ‘1984’에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이 음식과 술을 함께 가져와 서로 나누는 포트럭 파티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번 파티에는 더 개러지의 MC인 황욱익 자동차 칼럼니스트와 대덕대학교 자동차공학과의 한장현 교수, 법무법인 제하의 강상구 변호사와 국내 자동차 미디어 관계자들은 물론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관계자, 부품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였으며 알파로메오 및 로터스 등 클래식카를 소유하고 있는 오너들이 참여했다.

황욱익 칼럼니스트는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이번 자리는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는 더 개러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라며 “오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자동차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참가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클래식카에 대한 이야기나 각 국가 별 자동차에 대한 감상 등이 오갔고, 어느 순간부터는 최근 자동차 시장에 관련된 중요한 이슈들을 테마로한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주제는 르노삼성 자동차가 국내에 출시한 트위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르노 트위지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또 관련 법령에 대한 아쉬움 등이 더해졌다.

두 번째 이륜차의 고속도로 주행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사례나 관련 법령 등이 언급되며 국내에서도 이륜차의 고속도로 주행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륜차의 고속도로 주행이 허가되어야 하지만 그 이전에 이륜차와 사륜차 운전자 사이에서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기도 했다. 한편 대배기량 이륜차의 경우 신고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세 번째 전기차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최근 성장 중인 전기차에 대한 의문도 뒤를 이었다. 실제 전기차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차량임에는 분명하지마 전기를 만드는 과정이 친환경적이지 못한 점이 지적되었다.

특히 친환경 발전 방식이 아닌 화력 발전소의 비중이 높은 국내에서는 전기차의 친환경성에 대해 깊은 고심이 필요하는 지적이 있었다. 또 일부에서는 ‘주행거리 연장에 치중된 현재의 경쟁보다 충전 시간의 단축’이 보다 시급한 문제라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테슬라가 모델3를 시험 생산 및 베타 테스트 절차 없이 곧바로 출시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안전에 대한 우려와 비난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최근 사고가 끊이지 않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한 깊은 논의가 오갔으며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중요한 화두였다.

내연기관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최근 전기차 및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는 차량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항에서 내연기관 차량이 존속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지난 100년 동안 발전을 이뤄왔지만 최근 닛산의 가변 압축비 엔진 및 2행정 기술의 재발견 등 다양한 발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면 내연기관의 미래가 다소 불투명할지는 몰라도 아직 발전 기회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분석이 뒤를 이었다.

끝으로 판매 실적에 집중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브랜드의 역사 및 주요 기술 등 브랜드의 제품이 아닌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현장에 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르노의 헤리티지를 알리는 활동도 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번 파티에 참여한 대덕대학교 한장현 교수는 “이런 자리를 빌어 국내 소비자들에게 자동차를 알리는 기자들이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국내 자동차 관련 정책이나 브랜드들의 행태에 쓴 소리를 더 크게 내주길 바란다”라며 파티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법률사무소 제하의 강상구 변호사는 더 개러지 파티가 끝난 후 “자동차 관련으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라며 “이륜차의 고속도로 주행 관련으로는 고속도로 주행 허가 이전에 이륜차의 차선 중앙 주행 준수 및 이에 따른 사회적 합의 등이 이뤄져야 하며 전기차의 경우 아파트 생활권이 많이 국내 실정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 및 운영 관련에 대한 법적, 행정적 부분에서 발전적인 합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첨언했다.

더 개러지 파티를 주관하고 진행을 담당한 황욱익 더 개러지 MC는 “즐거운 분위기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 무척 기쁘다”라며 “앞으로 더 개러지에서는 이렇게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국내 최초의 클래식카 토크 콘서트 더 개러지는 오는 여름 토요타 86을 주제로 일곱 번째 이야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향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