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S-탐앤탐스 박준성 - '최명길의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배우고 싶다'

by김학수 기자
2017.09.19 08:18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7 5전과 전남 GT가 함께 열리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MSS-탐앤탐스 레이싱의 박준성을 만났다.

올해 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에 출전 중인 박준성은 우수한 기량에도 불구하고 강동우의 벽에 막혀 매 경기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지난 4전에서 짜릿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 예선 경기를 앞둔 박준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본 기사는 구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Q 올 시즌 무척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

박준성(이하 박): 아주 심각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올해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7 외에도 넥센타이어 스피드 레이싱과 SK 지크 레이싱 등 총 세 대회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경기에서는 엑스타 118d 원 메이크 레이스도 출전하게 됐다.

사실 넥센스피드 레이싱 GT300 클래스와 SK 지크 레이싱에서는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상하게 메인 레이스로 생각하고 있는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에서는 부침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무척 기쁘고, 86를 많이 이해한 것 같다.

Q 레이스 일정이 아닌 다른 날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박: 일전에 재규어가 양재동에서 진행했던 ‘아트 오브 퍼포먼스’ 행사에서 보셨던 것처럼 레이스 일정이 없을 때에는 드라이빙 마스터 아카데미(DMA) 소속의 인스트럭터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인스트럭터 활동이 매일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인스트럭터 일이 없을 때에는 운동을 하거나 레이싱 시뮬레이션을 통한 훈련을 한다.

Q 인스트럭터 활동이 쉽진 않을텐데...

박: 어렵다기 보다는 그 동안 인스트럭터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이 가장 큰 것 같다. 특히 ‘성적이 뛰어난(빠른) 레이서가 꼭 좋은 인스트럭터는 아니다’라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최근 드라이빙 스쿨이나 익스피리언스 행사들이 드라이빙과 함께 차량의 특성이나 기능 등을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스트럭터는 단순히 좋은 드라이빙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 외에도 교육자로서 설명을 하는 방법, 사람들을 이끄는 방법 그리고 제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정보 습득 능력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최근에는 자동차와 최신 기술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Q 같은 DMA 소속 선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가?

박: 맞다. 확실히 프로 레이서 선배들과 함께 일을 하다보니 많은 점을 보고 또 배우고, 들을 수 있다. 가장 많이 도움을 주시는 건 DMA의 이사이자 CJ제일제당 레이싱팀의 오일기 선배시다. 차량이 달라서 드라이비에 대한 부분보다는 레이스에 있어서의 ‘레이스카의 운영과 마인드’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Q 레이서로서 자신을 평가한다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까?

박: 레이스를 돌이켜 보면 전 완주율이 무척 높은 드라이버라 생각한다. 실제 올해 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에서도 리타이어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성적을 떠나서 완주를 한다는 것은 분명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완주,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 때문에 승부해야 할 때를 놓치고 경기가 끝나고 아쉬워하는 경우가 있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어떤 드라이버가 되고 싶은가? 혹 롤 모델이 있다면?

박: 올해 참 좋은 환경에서 레이스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 있을 때 좋은 성적을 내 도와주시는 분들께 보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프로 클래스에 출전하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닮고 싶은 선수로는 최명길 선수를 뽑고 싶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공격적이고 강렬한 드라이빙이 무척 인상적이며 다양한 레이스 카테고리에서 두루두루 좋은 모습을 보이는 점을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