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소이의 닛산 맥시마 시승기 - 제이슨 스타뎀 같은 세단, 맥시마

by김학수 기자
2017.06.27 07:37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닛산의 V-모션 그릴과 부메랑을 떠올리게 하는 헤드라이트의 조합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브랜드의 자신감이 담긴 VQ V6 3.5L 가솔린 엔진을 품고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닛산의 대형 세단, 맥시마는 닛산 특유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스포츠 세단의 새로운 주자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디젤, 그리고 독일차 중심의 국내 수입치 시장에서 맥시마가 자리를 잡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대회 본부 소속으로 강렬한 레이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레이싱 모델 소이가 닛산의 스포츠 세단, 맥시마를 만나게 되었다. 레이스의 사운드를 즐기는 그녀가 말하는 닛산 맥시마는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레이싱 모델 소이

레이싱 모델 소이는 올해 첫 데뷔한 신인 모델이다. 데뷔와 함께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대회 본부 소속으로 선발되어 종횡무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서킷, 그리고 레이스 무대의 강렬한 사운드와 열정 등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운전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만큼 이번 맥시마와의 만남을 무척 기대하고 있었다.

*본 시승기는 녹취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강렬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닛산 맥시마

시승 전, 맥시마의 사진을 보고 또 인터넷에서 맥시마에 찾아봤는데 가장 무엇보다도 강렬한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참 매력적인 디자인이라 생각되었죠. 그리고 오늘 이렇게 시승을 하기 위해 직접 보니까 사진으로 봤을 때처럼 매력적이고 강인한 느낌이 느껴져서 무척 좋은 것 같아요.

특히 닛산의 고유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굵직한 전면 디자인과 날카롭게 찢어낸 듯한 헤드라이트의 디자인이 무척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이렇게 강인한 디자인을 가진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뚱뚱하거나 둔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날렵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허공에 떠 있는 듯한 루프 디자인도 무척 매력적이이에요.

한편, 후면 디자인은 견고한 감성이 돋보이는 후면 범퍼와 듀얼 머플러 그리고 부메랑 실루엣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더해지면서 역동적이고 견고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큰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젊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게 무척 신기할 정도네요.

어쨌든, 닛산 맥시마는 무척 매력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선 굵은 전면과 측면 그리고 후면으로 이어지는 이미지는 마치 흰 셔츠 아래 단단하게 그려진 근육질의 신사를 보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그럴까요? 이 차량이 얼마나 잘 달릴지 무척 기대됩니다.

닛산 맥시마의 만족감 높은 실내 공간

큼직한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보면 무척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당당하면서도 운전자를 중심으로 그려진 센터페시아 등이 눈에 들어오는데 시각적인 만족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게다가 모노톤 대시보드와 톤 다운된 우드 패널의 구성은 자칫 중후한 느낌을 줄 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젊은 소비자들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소 별로 살펴보면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인성을 가진 계기판과 경기장에서 레이스카에서 보았던 형태의 스티어링 휠 (D-컷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스포츠카의 느낌이 잘 살아나는 것 같아요. 특히 스티어링 휠은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운전할 때 손으로 쥐었을 때의 부드러운 느낌덕에 소재도 무척 고급스럽게 느껴지네요. 여기에 깔끔한 버튼 구성이 마련된 센터페시아는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조금 아쉽지만 기능적으로는 무척 좋은 것 같아요.

제가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닛산 맥시마의 실내 공간은 상당히 넉넉해요. 다만 맥시마가 지향하는 감각이 스포티한 방향이라 그런지 시트가 다이아몬드 퀼팅 등이 적용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단단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시트의 쿠션은 단단하면서도 사이드의 볼륨이 강해 몸을 잘 지지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단한 점도 좋았지만 ‘조금 더 푹신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어요.

그리고 커다란 시트와 드넓은 1열에 비해 2열 공간이 아주 넓은 건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도 성인이 앉기에 어려움이 있다거나 좁은 느낌은 아니고요 1열 시트가 워낙 커다랗고 공간이 넓기 때문에 1열에 앉았을 때 2열은 얼마나 넓을까? 라는 기대치 때문에 그렇게 느낀것 같아요. 참고로 2열 시트 역시 1열과 마찬가지로 표면이나 전체적인 디자인이 무척 고급스럽고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이 있었죠. 트렁크 공간은 개인적으로 대단히 만족스럽게 느꼈습니다.

높은 출력의 즐거움이 있는 닛산 맥시마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닛산 맥시마의 시트에 앉아 보니 앞서 이야기한 시트의 단단한 쿠션과 사이드에서 잡아주는 느낌 덕분에 스포츠카에 앉은 느낌이 들었어요.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스티어링 휠과 살짝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등이 적용되어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시트 높이와 사이드 미러, 룸미러 등을 조절한 후 시동을 걸었는데 고요함 속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엔진음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니 큼직한 맥시마가 아무런 어려움 없이 가속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맥시마의 보닛 아래에는 300마력이 넘는 출력을 자랑하는 V6 3.5L 가솔린 엔진은 발진부터 여유로운 출력을 발산했죠. 실제로 맥시마는 정말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는 대로 거침 없이 가속하며 그 강인한 출력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죠.

게다가 개인적으로 맥시마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 것이 사운드였어요. RPM이 상승하면서 실내 공간에 울려 퍼지는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어요. 슈퍼레이스 대회 본부 소속 모델로 활동하면서 레이스카의 사운드에 매력을 느낀 사람으로서 맥시마의 사운드 역시 무척 큰 매력이라고 생각되었어요.

그리고 거침 없이 달려가는 움직임도 무척 좋았죠. 이런 움직임은 맥시마에 적용된 무단 변속기 때문인 것 같아요. 실제로 다른 차량을 운전할 때, 가속 상황에서 변속이 될 경우 출력이 끊기는 경우가 있는데 맥시마는 발진부터 고속 영역까지 변속으로 인한 출력 끊김 없이 이어지는 움직임이 무척 좋았던 것 같아요.

묵직하지만 매력적인 드라이빙

사실 맥시마의 시트에 처음 앉았을 때 ‘너무 무겁다’라는 느낌이 있었어요.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돌릴때의 무게감도 상당히 무거웠고, 또 기어 쉬프트 레버 역시 레버의 버튼을 제대로 누르지 않고 쉽게 옮길 수 없을 만큼 ‘꽉 끼어 있는’ 기계의 감각이 상당히 돋보였어요. 이런 느낌 때문에 ‘내가 과연 닛산 맥시마를 제대로 운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실제 시승 초반에는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이 상당히 무거워서 평소처럼 한손으로 운전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운전을 처음 배울 때처럼 바른 자세로 스티어링 휠을 쥐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몇 분이 지난 후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에 적응되어서 그런지 이정도의 무게감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행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은 상당히 가볍고 힘찬 느낌이었어요. 차량의 전장이 무려 4,900mm으로 무척 긴 편인데 막상 운전을 할 때에는 더 작은, 콤팩트한 차량을 운전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무게감에 익숙해진 후에는 정말 편하고 즐겁게 운전을 즐기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리고 차량의 움직임이 상당히 견고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앞서 말했던 것처럼 무게감이 느껴지는 요소들과 함께 도로를 달릴 때의 느낌이 무척 견고하고 탄탄하다는 느낌이었어요. 실제로 비슷한 크기의 차량들이 달릴 때에는 푹신하고 안락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 맥시마는 차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금 더 편안한 주행 감각을 가졌어도 좋았겠지만 맥시마의 디자인, 실내 공간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면 ‘비슷한 차량들 사이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뽐내는 그런 존재로서 그 가치를 드러내는 것 같았네요.

제이슨 스타뎀을 닮은 맥시마

오늘 닛산 맥시마를 시승하면서 느꼈던 점은 맥시마는 마치 탄탄한 근육을 가진 남성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정장을 입고 있는 것 같았어요. 영화 배우로 비유한다면 트랜스포터 등에서 깔끔한 정장과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영국의 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연상되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차량은 남성들이 더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족들을 위한 넉넉한 세단이 필요하면서도 달리는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30~40대의 젊은 감각을 가진 남성들이 참으로 좋아할 것 같아요.

그런데 맥시마는 남자들에게만 어필하는 차량은 아닌 것 같아요. 실제 저는 이번 시승을 통해서 맥시마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아까 제이슨 스타뎀을 말한 것처럼, 단정하면서도 탄탄한 느낌이 돋보이는 맥시마가 듬직한, 매력적이고 믿을 수 있는 남자친구 같아서 여성 운전자들도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