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엔비디아까지 동맹 넓힌다…AI·로봇 통해 모빌리티 혁신

by이다원 기자
2025.01.10 08:51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하드웨어 및 기술 플랫폼 적극 활용
AI 경쟁력 높이고 로봇 기술 기반 넓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가속 컴퓨팅, 로봇 등 혁신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며 모빌리티 혁신을 도모한다.

현대차그룹 GSO 본부장 김흥수 부사장(왼쪽)과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담당 리시 달 부사장이 지난 9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Fontainebleau Las Vegas)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미국 네바다주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보틱스 등 핵심 모빌리티 솔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친 AI 기술 적용을 강화한다. 또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 생성형 AI 개발 툴 등을 활용해 AI 모델이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하습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를 비롯한 많은 영역에서 AI 기술을 도입 중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첨단 분야 기술 경쟁력을 적극 확보하고, AI와 로봇 등 혁신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 생태계 ‘이포레스트(E-FOREST)’도 구축해 글로벌 제조 역량을 고도화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신규 공장 구축 및 운영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제조 효율과 품질 향상, 비용 절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Isaac)으로 AI 기반 로봇 개발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하 엔비디아와 협력할 예정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혁신들을 내실화하고 가속화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달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담당 부사장은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플랫폼,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 기술 등이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더 안정적이고 지능화된 차량을 만들고 높은 효율성과 품질로 제조 역량을 강화하며 혁신적인 로봇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