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없는 매력덩어리, 르노 트윙고 GT
by박낙호 기자
2017.09.29 06:26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국내에서는 만날 수 없기에 더욱 궁금한 차, 스마트와 많은 요소들을 공유하고 있는 르노 트윙고의 고성능 버전인 ‘트윙고 GT’가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르노 트윙고는 3기통 엔진에 71마력의 힘을 자랑하며 A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르노의 차량으로 작은 차를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제법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차량이다. 트윙고는 작은 차체에 달리는 즐거움이 있는 차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일본에서는 기존 트윙고에 달리는 질주본능을 자극하는 수동 변속기에 고성능 모델을 선보이며 20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트윙고 GT는?트윙고 GT는 르노 스포트가 제작한 차량으로 올해 일본에서는 200대를 수동 모델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5단 수동과 함께 6단 EDC(듀얼 클러치)도 함께 판매를 한다.
트윙고 GT는 가장 평범한 FF 방식과는 전혀 반대의 특징을 가진 차량으로 RR(엔진이 뒤에 있고 뒷 바퀴를 굴리는 방식) 형식의 차량이다. 5단 수동 변속기와 함께 1리터가 되지 않는 배기량을 가진 차량인데, 기본형에 엔진을 튜닝하고 터보를 장착해서 출력을 대폭 향상시킨 모델이다.
오렌지 블레이즈 바디 컬러를 채택하고 외형상 특징은 컨셉카 ‘Twin Run’에 장착된 것과 같은 디자인의 17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했고 본넷에서 루프로 이어지는 NACA 덕트를 표현한 데칼도 Twin Run의 디자인을 차용했다. 그리고 왼쪽 뒷바퀴 휀더에 사이드 에어 인테이크를 장착하여 엔진이 뒤에 있음과 터보가 장착됨을 알 수 있는 디자인을 갖추고 블랙 리어 디퓨저, 사이드 스커트에 트윙고 GT 로고도 새겨넣었다.
실내에서는 바디 컬러와 동일하게 오렌지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가죽과 패브릭의 콤비네이션 시트에 흰색 라인과 오렌지 스티치가 어우러졌고 에어컨 송풍구, 기어 레버의 부츠링에 오렌지 컬러의 포인트 또한 특징이다. 그리고 르노 스포트에서 제작한만큼 르노 스포츠 로고가 들어간 키트 킹 플레이트, 알루미늄 페달, ZAMAC 시프트 노브등을 갖춘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에어 인테이크의 적용으로 터보 차저에 흡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12% 낮춰서 엔진의 흡기가 개선되었고 터보 차저의 회전 수를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따라 연료 펌프와 워터 펌프를 GT 전용으로 설계했고 배기 시스템도 전면 재검토하여 새롭게 크롬 듀얼 배기 파이프를 장착하면서 엔진 맵핑도 새로이 변경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를 거친 결과 배기량이 1리터도 되지 않는 트윙고지만 GT의 경우에는 109마력에 17.4kg.m의 최대 토크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히 엔진의 파워만 끌어 올린것이 아니라 댐퍼의 감쇄력과 안티 롤 바의 직경을 키웠고 ESC의 제어도 바꿔서 보다 즐거운 달리기를 위해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르노 트윙고 GT는 매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할 만한 요소가 가득한 차량이다. 일본에는 르노의 현지 법인이 수입차 형태로 운영하는 형태지만 국내에서는 르노 삼성 브랜드로 생산 공장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경우와는 포지셔닝이 다르다. 하지만 이렇게 매력이 넘치는 국내에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은 여전히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