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도로 완전 개통과 함께 개장한 내린천 휴게소와 홍천 휴게소

by김학수 기자
2017.07.03 07:30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30일 서울에서 양양까지 단 번에 이어지는 서울양양고속도로(이하 동서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됐다.

서울 강동구 강일 IC부터 춘천JC까지 이어진 ‘서울춘천고속도로’ 운영 구간과 춘천JC부터 동홍천IC 그리고 양양분기점부터 양양나들목(이상 한국도로공사 운영)까지 부분 개통, 운영되던 동서고속도로는 총 연장 150.2km의 길이를 가진 ‘완전체’로 다시 태어났다.

동서고속도로는 양양까지 9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동맥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서울에서 양양까지 이동 거리는 25.2km가 단축, 주행시간 역시 40분 가량 단축되는 효과로 물류비용이 연간 1874억원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평휴게소 홀로 지켰던 동서고속도로

혹자에게는 150km의 거리가 그리 길어 보이지 않겠지만 누군가에는 분명 휴식이 필요한 이동 거리다. 게다가 연휴철 정체까지 이어진다면 그 휴식은 어쩌면 권장이 아닌 필수로 바뀌게 될 것 같다.

실제로 동서고속도로의 완전 개통 이전에는 휴게소는 가평 휴게소 단 하나뿐이었다. 물론 80km 남짓한 거리인 만큼 휴게소의 수가 많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도 있었으나 앞으로 개통될 전체구간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휴게소의 개장이 필연적이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위치한 가평 휴게소는 민간투자 구간인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유일한 휴게소였던 만큼 수익성 창출을 위해 우수한 시설과 서비스, 특히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개념을 도입하고 제공하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3개의 휴게소가 마련된 동서고속도로

동홍천부터 양양분기점까지 동서고속도로의 단절된 구간이 완전히 개통되며 동서고속도로의 거리는 150.2km로 늘어났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휴게소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이에 가평 휴게소 외에도 깔끔한 구성이 돋보이는 홍천 휴게소와 국내 최초의 상공형 휴게소로 건설된 내린천 휴게소가 추가되어 동서고속도로에 총 3개의 휴게소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새로운 홍천 휴게소와 내린천 휴게소는 모두 6월 30일 동서고속도로 완전 개통과 함께 개장되었으며 홍천 휴게소는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에 위치하며 내린천 휴게소는 인제 IC와 일체화되어 위치해 독특한 존재감을 뽐낸다.

국내 최초의 상공형 휴게소, ‘내린천 휴게소’

내린천 휴게소는 말 그대로 개장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국내 최초의 상공형 휴게소로 상행선과 하행선의 운전자들이 공중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행선 기준으로는 4층, 상행선 기준으로는 2층 구조물이며 3층과 4층이 도로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다리의 역할을 하며 양쪽을 잇는 구성이다.

방문객들은 마치 거대한 전망대처럼 구성된 휴게소의 외관를 경험할 수 있으며 각 층에는 리조트 및 외식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대명레저산업 및 대명코퍼레이션이 중심이 된 외식 브랜드 및 카페, 편의점 등이 입점했다. 외식 브랜드로는 우리콩순두부, 한식당, 코바코돈가스, 죠스떡볶이, 바르다 김선생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내린천 휴게소는 동서고속도로 끝에 위치한 대명 리조트의 ‘쏠비치 호텔&리조트 양양’과 강원권 관광 벨트의 하나로 평가 받는다. 실제 대명리조트 측은 쏠비치 호텔&리조트 양양과 동서고속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내린천 휴게소와의 인프라 연계를 추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린천 휴게소는 동서고속도로 중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춘천~양양 구간의 홍보 기지로도 사용된다. 홍보관 ‘백두숨길관’을 통해 춘천-양양 구간과 인제양양터널 건설과정 등친환경 건설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1 전시실과 백두대간 청정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2 전시실로 이원 운영한다.

이외에도 내린천 휴게소 상·하행선에 인제 농,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100여 품목을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하여 인제의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

동서고속도로에 여유를 더한 ‘홍천 휴게소’

동홍천IC를 지나자마자 등장하는 홍천 휴게소는 내린천 휴게소와 마찬가지로 대명레저산업과 대명코퍼레이션 등의 손길이 느껴진다. 내린천 휴게소와 달리 일반적인 형태의 휴게소로 구성된 홍천 휴게소는 상행과 하행 구간에 이원화 된 휴게 시설을 마련했다. 아무래도 두 휴게소를 모두 대형 휴게소로 구성하기 보다는 내린천 휴게소 쪽에 많이 무게를 실은 모습이다.

대신 홍천 휴게소는 ‘휴게소의 목적’인 쉼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주차장 외에 휴게소 뒤쪽으로 전망대 형태의 휴게 공간을 마련하여 운전자 및 동행자에게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잠시 쉬어가는 공간’의 의미가 두드러진다. 한편 식당가에는 일반적인 휴게소 메뉴는 물론이고 홍천의 이미지를 강조한 특별 메뉴를 추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서울부터 양양까지 90분 시대의 즐거움

동서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인해 서울부터 양양까지 9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150km의 고속도로를 달리며 잠시 쉬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쨌든 새로운 휴게소 두 곳이 개장한 만큼 기존의 가평 휴게소는 물론이고 내린천 휴게소와 홍천 휴게소가 앞으로도 좋은 서비스와 우수한 시설 관리가 이어져 휴게소를 찾은 이들에게 미소를 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