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새 단장한 '렉서스 ES300h', 정숙성·연비 탁월

by김보경 기자
2015.09.19 07:44

신형 렉서스 ES300h. 한국도요타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렉서스의 간판모델 ES300h. ‘원조 강남 쏘나타’로 불린 이 차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하이브리드차인 ES300h는 독일 디젤차의 인기 속에서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10위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렉서스 내에서도 전체 판매량의 68%(4386대,2014년 기준)를 차지하는 차다.

부분변경이지만 완전변경 못지 않게 내외관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이 렉서스측의 설명이다.

최근 서울-가평 왕복 120km 구간에서 시승한 ES300h. 얌전하기만했던 이 차가 변했다. 전면부는 스핀들 그릴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안쪽으로는 날카롭게 파고들고 바깥쪽으로는 부드럽게 연결됐다. 그 양옆으로 화살촉 모양의 주간 주행등을 포함한 LED 헤드램프가 이전보다 또렷한 존재감을 구현했다. 후면 ‘L자’형 리어램프와 머플러팁, 범퍼 등 디자인은 차체의 중심이 보다 낮고 넓어 보이도록 조금씩 다듬어졌다. 전체적으로 입체적이고 스포티했진 모습이다.

신형 렉서스 ES300h. 한국도요타 제공.
실내는 렉서스 특유의 고급서러움이 더해졌다. 곳곳에 시마모쿠 우드트림으로 원목 무늬를 살렸고 도어트림 마감재에서도 프리미엄 가치가 물씬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ES300h의 장점은 정숙성과 연비다. 평소 디젤차를 타는 기자는 이 차의 정숙성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저속에서나 고속에서나 차는 조용하고 매끄럽게 움직였다.

ES300h의 총 시스템 최고출력은 203마력, 최대토크 21.6kgㆍm. 하이브리드차 특유의 속성으로 폭발적인 가속성능은 없지만 ‘스포츠 모드’로 두고 재미있는 드라이빙을 하기는 충분하다.

이 차의 공인 복합연비는 16.4km/ℓ. 일상적인 주행습관대로 운전하자 서울에서 가평에 도착하니 16.1 km/ℓ을 기록했다. 이후 다른 운전자가 하이브리드 패턴에 맞춰 주행해서 서울로 돌아오니 20.4km/ℓ의 연비를 보였다. 주행습관에 따라 연비가 큰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급출발을 자제하고 탄력 주행과 EV모드를 활용하면 20km/ℓ대의 연비가 가능하다.

신형 렉서스 ES300h. 한국도요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