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5전] 팀 훅스 모터스포츠 김민상 인터뷰 - 레이스 커리어를 시작하는 약관의 드라이버

by김학수 기자
2017.08.15 09:14

20살, 약관의 나이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도전장을 낸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팀 훅스 모터스포츠의 ASA GT-2 드라이버, 김민상. 슈퍼레이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레이스 이벤트, ‘나이트 레이스’가 열리는 5라운드 현장에서 김민상을 만나 그의 레이스, 그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본 인터뷰는 구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김민상(이하 김): 안녕하세요. 2017 시즌부터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GT-2 클래스에 팀 훅스 모터스포츠 소속으로 출전 중인 1998년생, 20살의 김민상입니다.

Q 김민상 선수의 레이스 커리어를 소개해주세요.

김: 지난 2014년부터 모터스포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2015년 국내 카트 대회에서 네 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2016년에는 카트와 코지에서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GT-2 클래스를 중심으로 코지 및 카트 대회에 출전 중에 있습니다.

Q 모터스포츠를 좋아하게 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김: 아무래도 제 또래, 그리고 남자들은 대부분 자동차를 좋아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어릴적부터 포르자 모터스포츠라는 게임을 즐기면서 모터스포츠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 덕에 카트를 타게 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슈퍼레이스 무대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Q 실전을 겪고 있는데, 게임과 실제 레이스의 차이는 어떨까요?

김: 레이스 게임과 실제의 레이스의 차이는 상당히 큰 것 같아요. 아무래도 노면에서 전해지는 충격이나 정보의 차이도 어마어마한 편이고, 또 조향에 따른 차량의 반응이나 무게 중심, 중력 가속도 등, 게임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요소이자 주행에 관련된 정보가 무척 많았습니다.

게다가 카트와 코지를 탄 후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카를 타면서도 많은 차이를 느꼈어요. 카트나 코지는 무척 기민하고 빠릿한 반응을 보이는 차량인데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카는 마치 큼직한 돼지 한 마리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 같아요.

조향이나 반응, 노면의 정보 전달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은 카트를 탔던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이슈인것 같구요. 앞으로 이 부분을 빨리 극복해야 할 것 같아요.

Q 프로 1년차, 그 소감은 또 어떨까요?

김: 아마추어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프로 무대에 오르니 더 치열하고 더 수준이 높은 레이스라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프로 무대의 경쟁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것들이 좋아져야 하고, 더 높은 기량, 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올 시즌 절반 정도가 지났는데 스스로의 레이스를 평가한다면요?

김: 개인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주행을 하는 게 더 중요한거 같아요.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동계 시즌에 참가했었는데 그 때의 기록이 되려 지금보다 더 빨랐습니다. 아무래도 실전에 나서면서 다급해지고 자잘한 실수가 생기는 바람에 그런 것 같아서 스스로가 더 냉정하고 차분하게 레이스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김민상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김: 늘 생각하지만 레이스를 할 때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최적의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평정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경기 만족스러운 발전을 이뤄낼 수도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그립을 살려 주행을 하기 보다는 간혹 날려타는 습관이 있는데 이런 주행 습관에 대해서도 장점을 더욱 강조하고, 또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올 시즌의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Q 그럼 끝으로 앞으로의 각오를 부탁드립니다.

김: 제 레이스 커리어는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냉정함과 평정심을 유지하면서도 아일톤 세나처럼 과감한 드라이빙, 공격적인 드라이빙 그리고 나아가 늘 자신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레이스를 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