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쿵쾅쿵쾅…'굉음의 머신' 몰려온다

by노재웅 기자
2018.03.15 06:00

올해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 48번 질주
국내최고 프로대회 수준 느끼고 싶을 때 'CJ 슈퍼레이스'
아마추어 간의 격전지 가고 싶을 땐 '넥센 스피드 레이싱'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Cadillac 6000 스타트 장면. 대회사무국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곧 대한민국 서킷이 뜨거워진다. 4월 봄맞이 이후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주요 대회가 줄이어 열리면서 모터스포츠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 모터스포츠의 일정을 숙지해보고, 직접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는 모두 48전으로 영암, 용인, 인제 등에서 펼쳐진다. 관심이 가는 대회를 골랐다면 출발 전에 각각 대회의 공식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전정보를 취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전 라운드까지 팁별 총합 순위부터 개인별 상세정보, 레이싱 모델 정보까지도 나와 있다.

◇국내 최고 프로대회 ‘CJ 슈퍼레이스’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는 국내 최상위 클래스이자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전용 레이스카) 레이스인 슈퍼 6000 클래스를 비롯해 BMW M클래스 등 다양한 경기가 펼쳐진다.

올해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해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슈퍼레이스는 올 시즌 클래스의 변화와 맞물려 더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는 규정을 마련해 레이스의 흥미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시즌 슈퍼레이스는 최상위 레벨인 슈퍼 6000 클래스를 필두로 GT(부분개조 혹은 완전개조 가능) 클래스(GT1, GT2)와 신설된 BMW M 클래스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현대 아반떼컵 마스터스 레이스도 함께 열린다. 지난해까지 열렸던 GT3와 GT4 클래스는 슈퍼챌린지로 무대를 옮겨 개최된다.

슈퍼 6000 클래스의 예선을 3회(Q1~Q3)로 늘리고 녹아웃 방식을 재도입했다. 이는 지난 2016년 당시 활용했던 방식으로 3차례의 예선 성적이 합산돼 챔피언십 포인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선부터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예선과 결승을 치르는 동안 활용 가능한 타이어 수량을 4본으로 제한, 전략적인 운영이 필요하게 됐으며 공식 연습 제도를 도입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 이밖에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를 좁혀줄 핸디캡 웨이트 규정도 달라졌다. 1위 드라이버는 지난해(70㎏)보다 무거운 80㎏의 핸디캡 웨이트를 부담해야 한다. 반면 4위 이하 중상위권 드라이버에 적용됐던 중량 차감폭은 지난 시즌에 비해 줄어든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4월 22일 막을 올려 오는 10월 28일 최종전까지 6개월여의 흥미진진한 레이스를 펼친다.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의 경연장인 ‘엑스타 슈퍼챌린지’에도 여러 차종이 참가한다. 슈퍼챌린지는 4월 시작돼 오는 10월까지 총 5번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그리드워크 이벤트. 대회사무국 제공
◇아마추어 레이서들의 격전지 ‘넥센 스피드레이싱’

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레이스인 ‘2018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대회’는 오는 4월 15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3번과 인제스피디움 3번 올해 총 6라운드를 개최한다.

전체 클래스는 총 10개로 소형차부터 시작해 RV, 스포츠카 등 트랙을 달릴 수 있는 대부분 차종이 출전할 수 있다. 넥센 스피드 레이싱의 회당 참가대수는 300여대로, 전국 각지의 아마추어 레이서들이 모두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원메이크(단일 차종만 출전할 수 있는) 클래스로는 AD 스포츠 원메이크 클래스가 있다. AD 스포츠 원메이크는 정해진 파츠(휠,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와 엔진 220마력 이하, 1230kg(드라이버 미포함) 이상, 롤케이지 4점식 이상, 트랜스 변속기 LSD 가능(그 외 순정 유지), 제9조항을 의무화하며 그 외의 것은 제한을 두지 않는다.

특히 올해 신설된 AD 스포츠 원메이크 클래스의 활성화를 위해 넥센스피드레이싱은 시즌 챔피언 1인에게 일본 최대 원메이크 레이스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 N 경주차 보고 싶다면? ‘TRC 코리아’

올해부터는 국내에서 TCR 경기도 관람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경주차를 공급하는 TCR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투어링카(양산차 기반의 경주차) 시리즈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혼다, 세아트, 폭스바겐, 아우디, 푸조 등 다수의 제조사들이 TCR에 경주차를 공급 중이다.

세계 모터스포츠 레이스에서 빠른 성장세에 있는 TCR의 코리아 투어링카 챔피언십(TCR 코리아)은 TCR 아시아와 통합전으로 펼쳐지는 8월 25일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2018년 총 3번의 대회가 열린다.

8월 25~26일 영암 KIC, 9월 15~16일 인제 스피디움, 11월 3~4일 영암 KIC에서 개최된다. 각 대회에서 2번씩의 예선과 결승이 펼쳐질 예정이다. 대회 우승자에게 2018년 TCR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특히 TCR 코리아와 TCR 아시아의 참가 팀들이 통합전으로 열리는 개막전을 비롯해 TCR 두 시리즈를 병행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로써 동일한 규정과 차량으로 운영되는 TCR 시리즈의 특성상 TCR 아시아와 TCR 코리아에 모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더 많은 팀이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홍식 KMB 대표는 “TCR 코리아에서는 선수와 팀은 물론 현대, 아우디, 폭스바겐, 혼다, 세아트 등 국가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간의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며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해외 드라이버들이 TCR 코리아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개인과 팀의 순위, 기록 경쟁을 넘어 국가와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레이스를 펼치는 TCR 코리아가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한국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