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래차 기술 선도할 발명가 발굴 나섰다

by피용익 기자
2018.05.20 09:43

2018 ‘인벤시아드’ 발명 대회 개최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발명가 발굴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발명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인벤시아드(Invensiad)’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인벤시아드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선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기아차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 인벤시아드는 총 675건(국내연구소 322건, 해외연구소 353건)의 신기술 관련 아이디어가 출품돼 경쟁을 벌였으며, 미래 신기술 발굴 및 포상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일반제안’ 분야를 구분해 시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종결선에 오른 미래 모빌리티 분야 3건 △주행상태 표시 램프(임정욱 책임연구원) △틸트 연동형 스티어링 구조의 3륜 퍼스널 모빌리티 디바이스(임성대·최정남 책임연구원) △학습기반 자율주행 차량의 멀미 제거 방안(김인수 책임연구원)과 일반 분야 3건 △드론의 차량 히치하이킹 이동 기술(천창우 연구원) △롤링 구조를 적용한 멀티펑셔널 백빔구조(송원기 책임연구원) △고효율 루프(Roof)형 스마트 시스템 에어컨(정성빈 연구원)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진행됐다.

최종평가는 문자투표(50%)와 2차 심사점수(50%)를 합산해 진행됐으며,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대상 임정욱 책임연구원 △최우수상 김인수 책임연구원 △우수상 임성대·최정남 책임연구원이, 일반제안 부문에서는 △대상 천창우 연구원 △최우수상 정성빈 연구원 △우수상 송원기 책임연구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 1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만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 70만원이 수여됐다.

한편 해외연구소 부문에서는 △변속케이블을 대체하는 유압식 변속 매커니즘(인도기술연구소 찬드라칸트 연구원) △회전 가능한 시트의 암레스트 구조(미국기술연구소 안젤로 디리시오 연구원) △차량용 익사 방지 구조(중국기술연구소 왕샤오린 연구원) △인체통신 활용 운전자 스티어링 조작 검출(일본기술연구소 히로시 나카무라 연구원) △하이브리드 차량에 있어서 전화통화 시 엔진소음 컨트롤 기술(유럽기술연구소 버크홀츠 연구원) 등 5건이 입상했다.

현대·기아차(000270)는 올해 출품된 아이디어 중 우수한 아이디어는 특허출원 할 계획이며, 적용 가능성 등을 검토해 향후 양산차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은 인벤시아드 행사에는 지금까지 총 1만50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되었고, 이 중 2200여건의 특허가 출원 및 등록돼 현대·기아차의 차량 상품성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발명의 날 행사를 통해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미래자동차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인벤시아드’에서 수상자인 임성대 책임연구원, 김인수 책임연구원, 임정욱 책임연구원, 이종수 부사장, 천창우 연구원, 정성빈 연구원, 송원기 책임연구원(왼쪽부터 차례대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