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30 N TCR, 데뷔전에서 강렬한 존재감 드러내

by김학수 기자
2017.10.08 08:34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이번 주말 중국 저장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시범 출전한 현대 모터스포트가 예선 경기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TCR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 모터스포트 역시 이번 출전을 ‘레이스카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의미를 부여했으나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이탈리아 기반의 BRC 레이싱과 손을 잡고 WTCC 챔피언 출신의 가브리엘 타퀴니와 알랑 메뉴를 출전시키며 투지를 드러낸 만큼 이번 예선의 기록은 무척 큰 의미로 비춰진다.

7일 오후 3시 30분(현지 시간) 진행된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첫 번째 예선 경기에 나선 두 대의 i30 N TCR과 베테랑 드라이버들은 저장 인터내셔널 서킷을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하며 질주를 시작했다.

이에 알랑 메뉴가 1분 32초 811, 가브리엥 타퀴니가 1분 32초 935를 기록하며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로버트 허프, 장 칼 베르네를 비롯해 지아니 모르비델리(이상 폭스바겐 골프 GTI TCR) 등을 꺾으며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로버트 허프, 장 칼 베르네 등이 이미 세계적인 기량을 과시한 드라이버이며 이들을 비롯한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상위권을 달리던 선수들이1분 33초대 초중반의 기록을 낸 것을 고려한다면 i30 N TCR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2차 예선에서도 상위권 선수들이 1분 33초대의 기록을 달성하긴 했으나 현대 모터스포트가 달성한 기록과의 간격을 크게 좁히지 못하며 i30 N TCR의 우수성이 더욱 빛났다.

비록 현대 모터스포트는 이번 출전이 공식 출전이 아니었던 만큼 2차 예선엔 출전할 수 없었지만 뛰어난 기록을 달성한 만큼 올 12월 공식 출시 및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i30 N TCR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염두해야 할 점은 이번 대회에서 i30 N TCR은 B.O.P를 적용 받지 않았다. 실제 오펠 아스트라의 경우에는 총 3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얹어 1,315kg의 무게로 이번 경기에 나섰으며 다른 차량들도 지상고 및 엔진 출력 등의 자잘한 B.O.P를 부여 받았기 때문에 100%의 컨디션으로 출전한 i30 N TCR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1차 예선에서 우수한 기록을 달성하며 i30 N TCR의 경쟁력을 과시한 알랑 메뉴는 “비록 대회 규정으로 인해 2차 예선에 출전할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현대 모터스포트의 TCR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음을 증명하며 여기까지 이끌어온 현대 모터스포트와 가브리엘 타퀴니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9 라운드의 예선 결과 레오파트 레이싱팀의 로버트 허프와 장 칼 베르네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크래프트 뱀부 레이싱의 페페 올리오라의 몫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