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수입차시장⑤]'새 얼굴’ 中자동차, 수입차시장 게임체인저될까

by노재웅 기자
2018.06.01 05:04

동풍소콘 글로리(Glory) 580 PHEV. 신원CK모터스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중국산 자동차의 편견을 깨고 향후 5년 내에 한국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입니다.”

사실상 국내에 유일하게 공식 출범한 중국 브랜드 동풍소콘(DFSK)의 수입사 신원CK모터스(구 중한자동차)의 이강수 대표가 최근 열린 신차 출시행사에서 자신 있게 내뱉은 말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동풍소콘은 연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형 SUV와 미니트럭 등 신차 6종을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 공략에 나선다. 앞서 지난 2~3년간 실패의 쓴잔을 마시고 철수한 여타 중국산 업체들과 달리 품질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중국산 자동차는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낮은 품질 신뢰도와 약한 브랜드 인지도, 부족한 판매망 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동풍소콘이 공식 출범한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산 자동차의 태동기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솔솔 피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을 증명하듯 동풍소콘은 장싱옌 총경리(사장)가 이례적으로 한국 출시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며 연간 판매목표로 1500대를 제시했다. 이는 캐딜락, 시트로엥, 피아트 등의 연간 판매량과 맞먹거나 웃도는 수치로, 충분히 국내 수입차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수준의 목표치다.

정우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은 중국산 브랜드의 한국 진출에 대해 “중국 업체들의 기술 수준도 매우 훌륭해졌지만, 국내 인증 기준과 규제는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서도 강한 편이라 진출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른 시일 내 점유율 확보를 낙관하긴 어렵겠지만, 품질 경쟁력을 갖춰 꾸준히 문을 두드리다 보면 소비자들이 스스로 그 가치를 알아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