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한 현대자동차 쏘나타 커스텀 핏

by김학수 기자
2017.12.10 08:10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12월 한달 동안 특별하게 판매하는 차량이 있다. 바로 소비자들의 성향과 선택을 반영하여 제작된 ‘쏘나타 커스텀 핏’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공개된 커스텀 핏은 고객이 직접 차량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이를 제조사 측에서 반영하여 차량에 적용된 것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것이다.

과연 쏘나타 커스텀 핏은 어떤 모습일까?

쏘나타 1.6 터보를 기반으로 개발된 ‘커스텀 핏’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쏘나타 커스텀 핏’의 기반 모델은 바로 쏘나타의 다운사이징 터보 모델인 쏘나타 1.6 터보다. 쏘나타 1.6 터보는 180마력과 27.0kg.m의 토크를 내는 1.6L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다. 이는 아반떼 스포츠, 벨로스터 터보 등에 적용된 것과 같은 엔진이다.

커스텀 핏이라는 독특한 시도는 인상적이지만 1.6 터보에 대한 고객 선택 비중이 워낙 낮아 과연 효과적인 선택인지는 의문이 든다. 차라리 시장에서 선택 비율이 높은 2.0 모델이나 스포츠 세단 수준의 퍼포먼스를 내는 2.0 터보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고객 선택에 따른 변화를 더한 쏘나타

현대자동차는 쏘나타 커스텀 핏을 구성함에 있어 고객들의 선택을 최우선으로 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고객 성향을 두가지로 분리하여 마이 시티 에디션과 마이 트립 에디션이라는 두 가지 테마로 나눠 차량을 제작했다.

먼저 공통 사양으로는 독특하게 디자인된 전용의 엠블럼과 고급스러운 스타일의 도어 스팟 램프, 컵홀더 메탈 네임 플레이트 등의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으며 차량 곳곳에도 루프의 블랙 헤드라이닝, 독특한 직물 소재를 더한 각종 필러를 기본 적용해 독특한 감성을 연출했다.

한편 이외에도 선택 사양인 블루링크 서비스의 무료 이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려 상품성을 강화했다.

기능적으로는 R-MDPS와 진폭감응형 댐핑 시스템인 ASD가 탑재된 것이 눈길을 끈다. 두 사양의 경우 모두 쏘나타 2.0 터보 모델에 적용되는 사양이지만 MDPS 등에 대한 불신 및 우수한 품질의 사양을 적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의지를 반영해 커스텀 핏에도 적용하게 되었다.

두 가지 스타일로 표현되는 쏘나타 커스텀 핏

마이 시티 에디션을 살펴보면 독특한 디자인의 쏘나타 뉴 라이즈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LED 보조 제동등을 더해 세련된 감성을 배가하며 18인치의 다크 스퍼터링 휠과 이에 맞는 18인치 타이어를 적용해 주행 성능의 감성을 개선했다.

또 도심 주행에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과 오토 홀딩 기능을 포함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후방 카메라를 적용한 전방 주차 보조 시스템,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그리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탑재된다.

한번 비교적 장거리 주행의 비중이 높은 소비자를 위해 마련된 마이 트립 에디션은 외형에서는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을 시작해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스마트 하이빔 및 하이패스 룸미러 등이 탑재됐다.

쏘나타 커스텀 핏의 가격은 두 트림 모두 2,650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