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세 영향 올해 영업이익률 1%p 하향 조정
by정병묵 기자
2025.09.18 17:55
[현대차 2025 CEO 인베스터 데이]
2030년까지 77.3조원 투자
연간 매출액은 상향, 영업이익률은 하향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26~2030년 5개년 간 77조 3000억원을 투자하고,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8.0~9.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재무 전략을 발표한다.
현대차는 우선 올해 초 제시했던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수정 발표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올해 초 제시한 3.0~4.0%에서 5.0~6.0%로 상향했다. 그러나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기존 7.0~8.0%에서 6.0~7.0%로 낮춰 설정했다. 올해 투자 계획도 16조9000억원에서 16조1000억원으로 수정했다.
현대차는 향후 5년(2026~2030년) 동안에 △연구개발(R&D) 투자 30조 9000억원 △설비투자(CAPEX) 38조 3000억원 △전략투자 8조 1000억원 등 77조 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로 불확실성을 타개하며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지화 전략 실행 및 SDV,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등에 집중 투자 예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2026~2030년 투자 계획인 70조 3000억원(△R&D 29조원 △CAPEX 33조 3000억원 △전략투자 8조원)을 수정한 것으로 전체 투자 규모가 7조원이 늘어났다.
최대 시장인 미국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의 미국 투자 금액은 기존 11조 6000억원(88억 달러) 수준에서 향후 15조 3000억원(116억 달러)으로 3조 7000억원(28억 달러)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미국 투자 확대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확대 및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올해부터 4년 간 미국에 26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앞서 지난 3월 발표했던 210억 달러 대비 5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한편, 현대차는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2025년 6~7% △2027년 7~8% △2030년 8~9%로 설정했다. 하이브리드 및 제네시스 중심 판매 믹스 개선, 지속적인 현지 생산 및 소싱 최적화 등 현지화 전략, 하이브리드 및 EV, SDV 원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