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0월 유럽서 8만여대 판매…전년비 1.4% 감소

by이윤화 기자
2025.11.25 15:04

현대차 4만1137대, 기아 4만403대 판매 집계
전년대비 판매량 각각 0.8%, 2.0% 감소 기록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 7.5%…0.5%p 감소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차·기아가 유럽시장 내 경쟁 심화, 중국 브랜드 저가 공세 등에 올 하반기 점유율 감소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를 지킨 9월과 달리 10월엔 판매량과 점유율이 동반 감소했다.

2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현대차는 4만1137대를, 기아는 4만403대를 각각 팔았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0.8%, 2.0%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8만1540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유럽 완성차 전체 시장 규모가 109만1904대로 전년 대비 4.9%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판매량 감소로 인해 10월 유럽 내 점유율도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0.2%포인트(p) 하락한 3.8%, 기아는 전년 대비 0.3%포인트 내린 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도 7.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줄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10월 유럽 누적 판매량도 87만9479대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현대차가 44만3364대, 기아가 43만6115대다. 합산 점유율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8%로 집계됐다.

업체별 주요 판매 모델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투싼(9959대), 코나(6717대), i10(3877대) 등이 판매를 이끌었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1960대), 씨드(6271대), EV3(5463대) 등 순으로 팔렸다.

다만, 현대차·기아의 올해 유럽 월평균 판매량이 약 8만7000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연간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유럽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