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니 대통령과 면담..동남아 車시장 개척 ‘가속’

by임현영 기자
2019.07.25 16:03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서 면담 실시
정의선 “관심 감사..미래 기술 접목방안 구상 중”
정부 新남방정책 일환..동남아 車시장 주도권 겨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과 25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면담하고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왼쪽)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통해 동남아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25일(현지시간) 정 수석부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해달라”고 제안하자 정 수석부회장은 “시장 진출 검토에 큰 힘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아이르 랑가 산업부 장관과 토마스 램봉 투자조정청장 등 주요 경제분야 장관들도 배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조코위 대통령 외에도 인도네시아 주요 장관 등을 따로 만나 상호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현지 대학생들과 저녁을 함께하며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다. 지난해 자동차 수요는 104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올해도 작년 보다 4.4% 증가한 108만대 수요가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한 5대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는 등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동남아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판단하고,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 확대의 기반으로 삼기위해 다양한 협력방안를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외에도 철도·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현대로템(064350)은 인도네시아 첫 경전철을 공급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공장 증설과 터놈 수력발전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와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동남아 시장 개척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 2월 동남아 최대 차량 호출업체 ‘그랩’에 2억달러를 투자한 것은 물론 싱가포르에서 코나EV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검토하는 등 동남아 시장을 개척해왔다.

한편 이번 협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과 맥을 함께한다. 정부는 인도네시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고 아세안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6월 일본 G20 정상회담에서도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경제 협력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국빈 방한 때는 국내 경제 5단체가 개최한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오래된 친구입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언급하며 4차 산업혁명을 양국이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