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효과…쏘카 카셰어링 예약 7배 폭증

by이소현 기자
2025.10.02 10:45

2025년 추석 쏘카 이용 트렌드 보니
장거리 특화 전기차 예약 265% 증가
KTX 연계 카셰어링 '현지 환승' 대세
대여·반납 스트레스 없는 '부름·편도' 선호↑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대 10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추석을 앞두고 쏘카의 카셰어링 사전예약이 평시 대비 7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가 지난달 19일까지 집계한 사전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번 추석 연휴(10월 3~12일) 카셰어링 사전예약 건수는 최대 9일간 쉴 수 있었던 올해 설 연휴 대비 242% 증가했다.

또한 연휴가 길어진 영향으로, 4일 이상 장기간 차량을 이용하는 비중도 평시 대비 1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쏘카존에 다양한 차량이 주차 돼 있다.(사진=쏘카)
KTX 연계 ‘현지 환승’ 패턴 뚜렷

특히 명절 이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차와 카셰어링을 연계하는 패턴이 뚜렷했다. KTX 정차역 인근 1㎞ 이내 쏘카존 차량의 사전예약 건수는 평수기 대비 7배, 올해 설 연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평균 대여 시간도 증가했는데 KTX 역사 인근 쏘카 차량은 43시간으로, 설 연휴 대비 약 6시간가량 늘어 귀향 후 평균 2일 정도 머무르는 패턴이 확인됐다. 쏘카는 KTX 역사 인근 1㎞ 이내 250개 쏘카존에서 약 2500대의 차량을 운영 중이다.

장거리 특화 ‘전기차’ 인기 폭발…40대 다인승 선호

이어 장거리 이동에 특화된 차량과 다인승 차종의 선호도가 높았다. 주행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의 사전예약 건수는 설 연휴 대비 265% 증가하며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쏘카는 추석 연휴를 맞아 기존 전기차(400㎞) 대비 긴 최대 주행거리(500㎞ 이상)를 자랑하는 EV4, 아이오닉9를 신규 도입하고 EV3를 확대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스타리아, 카니발 9인승 등 다인승 차종의 예약 건수 역시 설 연휴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가족 등 많은 사람이 탑승해야 하는 명절 이동의 특성을 드러냈다. 다인승 차량 예약 비중은 자녀를 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40대(44%)가 1위를 차지했으며, 30대(33%), 50대(16%)가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 카셰어링이 가능한 다양한 쏘카 차량(사진=쏘카)
부름·편도 서비스 선호… 편의성 극대화된 이동 방식 선택

대여·반납의 스트레스 없이 편의성을 극대화한 쏘카의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늘었다. 쏘카존이 아닌 집 앞 등 원하는 곳으로 차량을 배달받는 ‘부름’ 서비스의 사전예약 건수는 평수기 대비 10배 이상 폭증했다.

쏘카존 외 KTX 역사 인근, 집 앞 등 원하는 곳에 차량을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 사전예약 건수 역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짐이 많고 어린이부터 고령자까지 함께하는 명절 이동의 특성상 편의성이 높은 서비스를 찾는 경향으로 분석된다.

교통 거점 인근 ‘주차장 수요’ 폭증

카셰어링과 함께 교통 거점 인근 주차장 수요도 폭증할 전망이다. 앞서 쏘카가 운영하는 ‘모두의 주차장’을 활용해 올해 설 연휴 기간 서울역과 광명역 인근 주차장의 연박권을 구매한 회원은 각각 300%, 200%가량 증가했다. 설 연휴 1~2주 전 해당 역사 인근 주차장 조회수는 연평균 대비 각각 70%, 36% 증가하며 미리 주차 공간을 탐색하고 확보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또 직전 주 대비 광명역, 부산역, 서울역, 김포공항 등 교통 거점 인근 1㎞ 이내 주차장의 연박 주차권 거래액은 272%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 내 유일한 KTX 전용 역사인 광명역의 연박 주차권 거래액은 수십 배 이상 폭증했다.

쏘카 관계자는 “연휴 초반 1~2일에 전체 연박권 거래 규모의 절반이 몰리면서 연휴 초반부터 주차 수요가 집중된 경향이 나타났다”며 “샌드위치 휴일 활용 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거의 동일해 유사한 패턴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카셰어링이 가능한 쏘카 차량(사진=쏘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