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오너에게만 허락된 여유·품격이란
by이배운 기자
2025.07.03 08:30
G90 오너 회원제 운영 신라호텔 '제네시스 라운지'
"수익보다 품격"…성능 넘어 브랜드 서사 단계로
'한국적 럭셔리' 구현…공간으로 선보인 브랜드 철학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햇살 가득 머금은 통창 너머로 한여름 녹음이 짙은 남산과 신라호텔 한옥 영빈관의 단정한 풍경이 펼쳐진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한국의 자연이 깃든 공간 속, 명장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사운드 시스템은 홀로 오케스트라를 감상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오직 제네시스 G90 오너들에게만 허락된 고요하고 여유로운 일상이다.
3일 이데일리가 찾은 ‘제네시스 라운지’는 서울의 품격을 대표하는 공간인 장충동 신라호텔 5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제네시스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G90 롱휠베이스, G90 블랙, G90 롱휠베이스 블랙) 오너들에게만 문을 연다.
“제네시스 라운지는 수익을 내기 위한 곳이 아니다”라고 단언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90 오너 고객들을 위한 전략적 투자이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품격을 구현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픈 다이닝 홀, 프라이빗 다이닝 룸, 사운드 룸, 싱글 몰트 위스키 바 등으로 구성된 제네시스 라운지는 제네시스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한국적(Distinctly Korean)’ 철학을 오감으로 입체적으로 구현한 공간이다. 고객은 공간 곳곳에서 한국 전통의 미감과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문정균 제네시스 공간경험실장은 “G90 오너들은 이미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쌓아온 고객층으로 서비스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다”며 “제네시스 라운지는 타 브랜드나 공간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한국적이면서도 차분한 환대와 정서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요소를 세심하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전통 한식에 창의적 요소를 더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네시스 다이닝 코스는 계절마다 새롭게 선보이며, 오너 고객에게 특별한 계절감과 만족감을 제공한다.
| 문정균 제네시스 공간경험실장 (사진=제네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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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실장은 “한식의 소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이 조화를 이루는 코스를 선보인다”며 “매 시즌 한국의 재철 식자재와 조리법을 활용하고, 담백하고 은은하게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에서는 한국 전통차를 비롯해 45종의 싱글 몰트 위스키, 다양한 샴페인과 와인을 제공한다. 보다 풍부한 미식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소믈리에가 엄선한 티·위스키·와인을 테이스팅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제네시스 라운지는 오너 전용 예약제로 하루 약 10명가량만 이용할 수 있으며, 한 달 치 예약은 이미 마감된 상태다. 일부 동행자들은 “나도 G90을 마련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방문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을 제네시스를 한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제 제네시스는 성능 중심의 메시지를 넘어 ‘한국적‘ 가치를 기반으로 브랜드 서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G90은 ‘가장 한국적인 럭셔리카’를 표방하며, 전통적인 미감과 첨단 기술을 결합해 제네시스만의 고급스러움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실장은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고객이 제네시스의 럭셔리 브랜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오랫동안 신뢰받고, 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