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재단 장학생 피아니스트 양지원, 獨 콩쿠르서 입상
by정병묵 기자
2025.09.16 08:3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인 피아니스트 양지원이 지난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제74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
피아니스트 양지원은 파이널 무대에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협연하며 생상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세 라운드에 걸친 치열한 경연 끝에 두각을 나타내며 상금 5,000유로를 수상, 유망한 젊은 음악가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양지원은 “세계 무대에서 제가 느꼈던 다양한 감정과 호흡을 관객과 소통하며 공유 할 수 있었던 순간들이 제게 있어 가장 큰 선물이었다”며 “2017년 예원학교 시절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후 지금까지 나의 가능성을 믿고 성장하기까지 함께 해 준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진심으로 마음깊이 감사하다”고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ARD 국제 음악 콩쿠르는 독일 공영방송 ARD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음악 경연대회로, 1952년 시작된 이래 기악, 성악, 실내악 등 21개 부문을 운영하며 ‘음악계의 올림픽’이라 불리우는 유럽의 가장 규모있는 대회 중 하나이다. 대회 전 과정은 ARD 방송을 통해 독일 전역에 중계되며, 수상자는 국제무대 진출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올해 대회에서는 피아노, 클라리넷, 트럼펫 부문이 개최되었으며, 피아노 부문은 17~29세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예선 심사를 거쳐 33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양지원은 2017년 현대차 정몽구 재단 문화예술 인재로 선발되어, 뉴욕 메네스 음대 석사에 재학 중인 지금까지 해외진출 장학생으로서 재단과 함께하고 있다. 제1회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2018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3위, 2019년 반 클라이번 국제 주니어 콩쿠르 3위에 오르며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 갔다. 이후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뉴욕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연주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고, 현재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수상 소식을 전한 양지원 외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문화예술 인재들로 △임윤찬 (피아노, 2022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 △한재민(첼로, 2022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신경식(비올라, 2023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준우승), △서주현(트롬본, 2023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관악기 부문 준우승), △유시헌(더블베이스, 2024 보테시니 국제콩쿠르 1위), △선율(피아노, 2024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등이 있으며, 재단의 자랑스러운 인재들로서 국내외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