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유럽서 '가장 안전한 차' 인정…"성장 원동력"

by이윤화 기자
2025.07.04 08:56

최근 5년 간 美 IIHS '최고 안전한 차' 최다 선정
평가 강화 기준 충족, TSP 이상 등급 최다 달성
전기차 전 모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 획득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5년 내 완성차 그룹 기준 ‘최고 안전한 차’에 최다 선정됐고, 유럽의 대표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도 안전성을 입증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차량들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유로 NCAP’ 등 미국·유럽의 대표적인 신차 안전 평가 기관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IIHS 충돌안전평가에서 ‘최고 안전한 차’를 의미하는 ‘톱 세이프티 픽(TSP)’,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에 2021년부터 5년간 총 106개 모델이 선정됐다. 이는 자동차그룹 기준 최다 횟수다. 최근 5년간 토요타 그룹은 80개가 선정됐고, 폭스바겐그룹과 마쯔다는 각각 62개, 40개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28개, 2022년 26개, 2023년 15개, 2024년 22개, 2025년 상반기 15개 모델이 TSP 이상 등급을 획득하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꾸준히 입증해 오고 있다. 특히 IIHS의 충돌안전평가 기준이 매년 강화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2년 연속 TSP 이상 등급에 최다 선정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유로 NCAP에서도 판매 중인 모든 전용 전기차들이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2021년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를 유럽 시장에 첫 출시한 이후 현대차 △아이오닉 5(2021년) △아이오닉 6(2022년), 기아 △EV6(2022년) △EV9(2023년) △EV3(2025년), 제네시스 △GV60(2022년) 등 평가를 받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전용 전기차 모델이 최고 등급을 달성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현대차그룹이 안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오른 것은 글로벌 판매 증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시장에서 2021년 약 540만 대, 2022년 약 561만 대, 2023년 약 597만 대, 2024년 약 598만 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전기차 캐즘 지속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올해 상반기 약 302만 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안전 최우선 철학’ 아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수천번의 충돌 테스트와 실제 사고 분석을 통해 불가피한 사고 발생시에도 강건한 차체 구조와 최적의 안전 장치로 승객의 상해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출시 전 정면·옵셋(부분 정면), 차대차, 측면·후방 시험 등 실제 사고를 재현한 다양한 충돌 모드 시험을 차종당 100여 차례 이상 진행한다. 또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버추얼 충돌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종당 평균 3000회 이상의 충돌 해석 과정을 거치고 있다.

아울러 매일 100회 이상, 연간 3만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사고에서 발생하는 여러 충돌 사례 등을 분석하며 각 차량별 최적의 안전 장치를 탑재하기 위해 지속 연구 중이다.

기아 K4. (사진=기아)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차량 충돌 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다중골격 구조로 차체를 설계하고, 초고장력강·핫스탬핑 강판·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해 차체 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등 전반적인 차량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기본화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현대차그룹이 고객 안전을 위해 수많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차량에 적용해온 배경에는 경영진의 안전 최우선 철학이 근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2021년 1월 새해 메시지에서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밝히며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