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순수 전기차로 산악레이스 '8분 벽' 깼다
by김민정 기자
2018.06.26 09:32
| ‘I.D R 파이크스 피크’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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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가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클라임’ 대회에서 7분 57.148초를 기록하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경기 이전까지의 통합 세계 신기록은 지난 2013년 세바스티앵 뢰브의 푸조 2018 T16이 수립한 8분 13.878초였다. 그런데 폭스바겐 I.D R 파이크스 피크가 이 기록을 뛰어넘는 7분 57.148초를 기록하면서 세계 신기록에 올랐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구름 위의 자동차 경주’라고 불리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은 1916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인근의 록키 산맥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레이스길이는 총 19.99km이며 해발 2800mm에서 시작해 4300mm에 위치한 꼭대기까지 이어진다.
특히 트랙은 총 156개의 코너와 가파른 경사로 이뤄져 있어 순간 토크와 차량 내구성, 레이서의 테크닉과 차량 성능이 동시에 요구되는 경기다.
| ‘I.D R 파이크스 피크’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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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 R 파이크스 피크는 1100kg의 가벼운 무게와 두 개의 전기모터에서 발휘되는 약 670마력 출력으로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시간)은 2.25초에 불과하다.
I.D R 파이크스 피크 제작은 폭스바겐 고성능 브랜드인 R과 폭스바겐 모터스포츠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이번 신기록으로 폭스바겐의 전기차 기술을 전 세계에 증명하는 완벽한 무대로 발돋움했다.
이미 폭스바겐은 여러 차례 오는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순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 ‘I.D R 파이크스 피크’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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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로매인 뒤마스는 “I.D R 파이크스 피크는 내가 각종 대회에서 몰아 본 차들 중 가장 인상적”이라며 “테스트 주행을 하면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 완벽한 기술력과 코스의 조건 등 모든 부분들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이사회 임원이자 기술개발 담당 총책임자인 프랭크 웰쉬 박사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함으로써 전기차시대의 장을 새롭게 열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 ‘I.D R 파이크스 피크’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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